아들아, 네 주머니에 황금열쇠 하나쯤은 넣어두렴.

Main Dishes-카레라이스

by 미고

**이 글은 실제 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숀,


어제는 보석함을 정리하다가 너와 젠의 돌반지들을 보니, 참 감회가 새롭더라.

그 고사리 같았던 손가락에 돌반지 두어 개씩 끼고, 찍었던 사진들을 찾아보기까지 했단다.

요즘엔 금 한돈에 100만원이 넘어가다 보니, 이젠 금은방에 금반지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

금값이 슬금슬금 더디게 오르더니,

어느 샌가 슈퍼사이클로 접어들었는지 훅훅 가파르게 가더구나.

올라타기도 무섭게 말야.




경제라는 바다 위에서 만날 폭풍우를 대비하렴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누구나 주식이나 코인처럼 눈에 띄게 빨리 오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곤 해.

하지만, 인생은 늘 맑은 날만 오는 게 아니란다. 예상치 못한 경제 위기가 온다거나, 혹은 지정학적리스크(전쟁)로 내 자산에 공격을 받기도 하지.

그럴 때, 모든 자산이 파도에 휩쓸려가더라도 마지막까지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배의 닻’과 같은 존재가 바로 금이란다.

그래서 고액자산가들이 절대 빼놓지 않고 자산 포트폴리오 안에 ‘금’이라는 자산을 10~30%정도 담아 놓는 것이기도 하겠지.


돈의 얼굴은 변해도 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 숀이 군대 가기 전,

자주 갔던 설렁탕집. 그 곳의 설렁탕 가격을 기억하니?

제대하고 나서 다시 찾은 그 식당의 메뉴판 가격은 아마도 달라져 있을거다.

네가 군생활을 하는 동안,

세상의 물가는 쉬지 않고 올랐고,

네 지갑 속 만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거지.


이것이 내가 너에게 금투자를 권하는 첫 번째 이유란다.

종이로 된 화폐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힘(구매력)이 약해지지만, 5천년 인류역사상 금은 절대 그 가치가 우상향하고 있는 ‘진짜돈’이라고 생각한단다.

사실 세계적으로 금본위제가 달러화로 바뀐건 고작 50여년에 불과해.(이건 금역사를 참조하길 바래)

그리고, 최근들어 브릭스 국가(러시아, 인도, 중국)와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합세해서 국제유가 결제시스템을 금으로 바꾸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니, 결국 금은 더더더 갈 거라 예상한다.

실물이기에 한정적 수량으로 희소성을 띈 자산이고, 수요가 공급보다 우위로 간다면 금값은 지금보다 더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지.


나이와 자산에 따른 금투자 전략


너희 나이대인 2030의 경우엔 금이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되면 안된다.

이 시기에는 투자금 자체가 워낙에 적고, 수익률 중심의 자산 축적이 굉장히 중요해지기 때문이란다.

그럼에도 금을 일정부분 보유해야 하는 이유는 심리적 안정감과 자산 분배의 시작이라는 의미때문이지. 단돈 10만원이라도 조금씩 실물자산을 모아간다는 것.

20대에는 주식과 ETF등 수익형 자산에 집중하되 금비중을 소액 적립식이나 토스 카카오앱 거래로 3~5%정도 유지하거라. 수익보다는 경험 중심의 금투자를 지향하면 좋단다.

조금 더 나이가 든 중년대에 이르면,

특히나 50대에 이르러서는 긴급유동성자금 확보(자녀 결혼)와 시스템 위기대응(퇴직 등의 이벤트)으로 편입해서 금 ETF와 실물을 함께 병행해 나가면 좋을 듯 해. 비중은 10~30% 정도로.


어떻게 시작할까?


숀,

그렇다면 너는 시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을 타이밍인 것 같다.

금을 보유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어.

물론 당장 금은방을 가라는 건 아니란다.^^


KRX금시장:주식처럼 1g단위로 살 수가 있단다.(네가 산 금은 한국금융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나중에 수수료를 내고 실물로도 직접 찾을 수도 있단다)

금 ETF :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금가격 변동에 따라 구매할 수가 있지.

금현물계좌(골드뱅킹) :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 금을 조금씩 모아간다.(근데 엄마는 추천하질 않아. 나중에 세금도 많고 수수료도 많고..차라리 매매대행하는 업체를 통해 직접 실물을 구매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역사적으로 슈퍼사이클이 온 것 같긴 해.

금이..

급작스럽게 오른 금을 지금 투자해야하는 것이 맞는가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만, 앞으로 더 오를 지, 조정받을 지 그건 아무도 몰라.

이럴 땐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내가 가진 자금의 일부를 정해진 날짜에 일정한 방식으로 꾸준히 그릇에 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금은 시간을 이기는 자산이라 볼 수 있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단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 또렷해 지는 훌륭한 자산이지.

금값이 오른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이 두 번째 기회일지도..


앞으로 금투자는 시점을 볼 때 고려해야 할 키포인트


숀,,

앞으로 네가 살아나가면서 적립식으로 금을 모아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금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을 알아두면 투자의 향방을 결정하기 수월할 거야.

금은 달러와 늘 비교되는 ‘진짜 실물 돈’으로 보면 된단다.

그래서, 달러가치가 떨어진다거나(통화량이 증가-돈을 많이 찍어낸다/인플레이션 확대=달러약세), 금리인하 기조, 탈달러화(달러의 불안성이 가중되면, 안정자산인 금이 최대 수혜를 받게되지),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가중(전쟁)되면 금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사실, 지금이 딱 그러한 때이지.

1970년, 2000년, 그리고 지금.

역사상 크게 슈퍼사이클로 들어온 때이기도 하단다.

늘 무디게 천천히 그러다 점프업하는 순서.

금은 여전히 매력적인 실물 자산이라는 점. 잊지 말고 염두해 두거라.


엄마는 늘,

금을 좋아했어.

아빠랑 결혼 하고 나서, 엄마 생일 첫해에 너희 할머니가 주신 열돈짜리 금목걸이.

그리고 돌아가신 네 외할머니께서 주고 가신 십자가 금목걸이.

보기만 해도 눈물나게 그립고, 또 소중한 금들이란다.

금은 자산의 가치를 뛰어 넘어, 각각의 금이 지닌 그 의미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라 생각해.

우리 숀도 엄마가 10여전, 해 주었던 행운의 금팔찌를 아직 지니고 있잖니.


좀 더 재테크의 경험들이 쌓이고 무르익으면,

실물자산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두렴.

금뿐만 아니라 은, 구리, 원유, 농산물 등등..

이 세상엔 투자할 것도 많고 기회도 열려있단다.

준비되지 않았기에 보고 잡을 수가 없을 뿐.


자자,

오늘은 황금이야기를 나누었으니, 황금빛 카레를 한 번 먹어볼까?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구나.

우리 아들도 아주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카레이지만, 거기에 엄마의 ‘킥’한 수푼 더해서 만들어 보자~





재료 : 감자, 양파, 호박, 당근, 고기(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중 아무거나), 토마토주스 한컵, 카레가루


1. 재료를 깍둑썰기 해 놓기.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모든 재료를 넣어 함께 볶아주다가 대부분 투명색을 내며 익었을 때 물을 500ml넣어 팔팔 끓여준다.

3. 다 익었을 때 쯤, 카레가루를 넣고 저어주면서 불을 약불로 바꾼다.

4. 토마토주스 한컵을 넣어주고, 팔팔 한번 끓여주다 불을 끈다. 완성!!(여기서 토마토 주스 한 컵을 넣으면 풍미와 감칠맛이 확 살더라. 한번 넣어보렴. 물론 그건 네 선택이구,,)



<엄마의 한마디>

아들아, 세상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금처럼,
너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번 주말엔 엄마랑 같이 금 1g을 사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