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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쉬기의숨 Jun 05. 2023

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

The records left behind by me.

2023년 현재 내 나이는 89년생 뱀띠로 만 33세이다.

내 20대는 온통 힙합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20살에 대학교를 입학하고 제일 처음 했던 일이 힙합동아리를 찾아가입하는 일이었다.


경기대 힙합동아리 DNP

군대를 다녀오고 음악을 만들며 제일 맘이 맞는 친구들과 크루를 만들었고 본격적으로 래퍼가 되기 위해 살았다.시간이 지나 크루는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이 되었고, 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작업실에서 내 첫 앨범을 2018년에 완성했다.

그때가 내 나이 30살이었다.

첫 EP앨범 The Starlight


첫 앨범을 발매하고 나는 곧 음악을 그만둔 후 먹고 살 일을 찾아다녔고, 당시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서 영상 프로덕션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그러다가 내 첫 앨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준 친구 덕분에 힙합 뮤직비디오 제작 현장에도 가볼 수 있었는데, 그 때 만난 감독님들과 내가 되고 싶었던 래퍼들의 뮤비를 만들며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2022년에 제작사에 취직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제작중인 무당 다큐멘터리 Visual 촬영


처음부터 다큐멘터리에 엄청난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K-pop 다음에 K-moive 그다음에 K-drama 가 계속 글로벌에서 흥행하는 걸 보고 이제 다큐멘터리 차례가 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해보고싶었던 이유중 하나는 넷플릭스 다큐 중 "타코 연대기"를 보면서 "나도 저정도는 만들수 있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지금와서 돌아보니 나는 꽤 많은 기록물들을 남기면서 살아왔다.

공책에 썼던 가사, 만들었던 비트, 가녹음 파일, 공연했던 사진과 영상, EP앨범, 뮤직비디오 등등...

평범한 사람들도 대부분 자신만의 기록과 흔적들을 남기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조금 더 특별한 사람들은 그 기록과 흔적들로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이제는 그런 평범하고 특별한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는 나 자신을 기록하고 싶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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