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비 오는 날엔 막걸리 - 우곡생주
가만히 있어도 몸이 축축 처지는 여름이 정말 시작된 것 같아요. 더위에 약한 덥무새에겐 에어컨이라는 답이 있지만 곧 찾아올 장마소식에는 답도 없어서 막걸리를 따보았어요.
*종류 : 탁주
*ABV : 10%
*국가 : 화성/한국
*구매정보 : 온라인구매 7,000원
그저 페트병에 한지 한 번 감쌌을 뿐인데 고급짐을 마구 풍겨대는 우곡생주.
병목을 가볍게 잡고 병의 위아래를 뒤집었는데 변함없이 뽀얀 아이보리 빛을 유지하고 있어요. 물을 거의 타지 않아서 일반 막걸리에 비해 농도가 진하고 잔에 따를 때부터 찐한 걸쭉함이 느껴져요. 살짝 과장해서 약간 죽이나 스프 같다고 할까요.
처음엔 시큼하더니 곧 발효된 쌀에서 오는 미세한 단맛이 스치고 목을 넘기면 미숫가루를 먹고 난 것처럼 텁텁함이 남아요. 텁텁함 때문에 안주를 저절로 부르는 술이네요. 재작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탁주 부문 대상을 수상한 술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막걸리 특유의 탄산감이 그립긴 했어요.
제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