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아직 살아있는 하루에게

by 테디

하루야,
고단하고,힘들었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

오늘도 너는 많은 것들을 견뎌냈고,
소리마저 아득하게 들리는 적막 속에서
스스로를 겨우 붙들고 있었을 테니까.

세상이 도는 어지럼속에
몸이 힘들어질때
마음은 상처들로 아파하며
혼자 울고 있었겠지.
하지만 너는,
그 속에서도 살고자 애썼어.

아무도 몰랐겠지만
그 막막한 삶속에서

너는 너의 모든 감각을 다 동원해
하루를 지켜내고 있었던 거야.

많은 날들을 힘들어 누워 있었고,
밥을 해 먹지 못한 날도 있었고,
세수조차 버거운 날도 있었지,

누군가와 말 섞는 일이 두려워
휴대폰을 켜지 못했던 날도.

그래도 하루야~
그 시간들 속에서 넌
정말 ‘살아 있었던’ 거야.

‘살아있다’는 건
항상 웃고, 씩씩하고, 잘 해내는 것이 아니라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는 것.
버거워도 잠깐 숨을 고르며
다시 나아가는 것.

세상 끝에 서 있어도
‘조금만 더’라고 중얼거리며 하루를 버텨내는 것.

그런 넌,
그 과정을 정말로 잘견뎌온 사람이야.

어쩌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지도 몰라.
네가 얼마나 아팠는지,
그 밤들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는지,

하지만 너는 알아.
너 자신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오늘 여기까지 걸어온 너의 모든 걸.

그러니 이제는
너 자신에게,
작고 따뜻한 말을 건네도 좋을 거야.

“고생했어, 하루야.”
“오늘도 살아줘서 고마워.”

“비록 많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넌 여전히 나야.”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 사람도 알게 되겠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여기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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