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예고 없는 이별

by 테디

죽음은 언제나 갑작스럽다.
하지만 그날, 여름이의 떠남은 유난히도 잔혹하게 느껴졌다.
아무런 예고도 없었다.
어제까지 함께 있었던 따뜻한 온기가,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내 손에는 아직 남아 있는 듯한 감촉이 있었고,
귀에는 여전히 작은 울음소리가 맴돌았다.
그런데 눈앞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인간의 죽음은 보통 어떤 준비 과정이 따른다.
병을 앓거나, 나이를 먹어가며,
가족들이 마음을 다잡을 틈이라도 갖는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죽음은 달랐다.
그저 하루의 끝자락에, 갑자기 찾아와
모든 걸 빼앗아 가듯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더 슬펐다.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인사를 다 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안아주지 못했고, 더 불러주지 못했다.
못다 한 마음이 산산이 흩어져 가슴을 파고들었다.

여름이의 이별은 그렇게 찾아왔다.
불쑥, 거칠게, 그리고 너무나 짧게.
내게 남은 건 허무함과 후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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