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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홍래 Apr 04. 2019

만우절 날 친구  진수  부고 소식을  접하고

만우절 날에 거짓말 같은 비보가

전해 지더니만

끝내

그렇게 가셨네


누군가의 만우절 장난이다

거짓말이다 하고

해명의 글이 올라 오려나

몇번이고 다시 핸드폰을 찾아보았지만

가신다는 가셨다는 이야기 뿐 이네


젊은 한 시절에는

함께 했던 친구가 먼저 간 몇몇 동기도 있었지만

그때는 나도 사는게

죽어 있는거 못지 않아서

어쩌다 부는 바람결에  못피운 꽃잎 하나가

날리는 줄만 알았네


허연 머리가 되고

자주 눈물을 흘리는 육순이 되고보니

가신다

가셨다 는 소식을 들을때 마다

지나쳐 가는 이야기만 같지 않아서

종일 아무 일도 잡지 못하고

혼자서  허한 세월을  달래 보고 있네


잘 가시게

먼 길 떠나 가기에

아쉽다 아쉬워 하여도

돌아 보지  마시고  

잘 가시게


먼저 잘 가 있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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