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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두 Dec 08. 2023

밤새 틀어둔 마주할 나의 슬픔에

비공정

마감의 시간과 결실의 시간이 같을 수 없고, 끝 자체가 목표가 되진 않지만, 시작이 있음에 필연적으로 맞이해야 하는 순간임엔 변함이 없습니다. 시간이 덜컥 우리에게 다가온 때부터 마음엔 새로움이 싹텄고, 새로움으로 어떤 약속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이 되었을 때 어떤 것들은 이미 없던 일처럼 흐려진 것도,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이별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일은 예상치 못한 결실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새끼줄처럼 그것들이 모두 엮여 있는지도 모릅니다.

처음과 끝이 우리의 마음 같을 수 없지만 그렇게 시한은 다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내일로 다시 돌아갑니다. 순응함 속에 두고 온 것과 가지고 온것들. 그 안에 감사함이 담겨 있길, 그 자리에 미안함을 놓아주길 바래봅니다. 내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분들을 위해 밴드 ‘비공정’의 ‘숨’을 소개합니다.






노래 : 밤새 틀어둔 마주할 나의 슬픔에

밴드 : 비공정

시간 : 3'23"

장르 : 인디음악, 록/메탈 

발매일 : 2023.11.24

발매사 : 포크라노스

숨 : 이제 그만 그만두자 하면 떠오르는 웃는 얼굴들에 수줍게 전했던 고마웠던 사람들과 미안함까지 다 담아 말하고 다시 돌아오겠지.



「밤새 틀어둔 마주할 나의 슬픔에. 금세 잊혀진 지난 축제의 계절 끝. 웃어 보낸 시간들 그 의미와 낭만도

그땐 좋았을 친구라 부르던 사람. 그땐 몰랐을 영원할 줄 알던 사랑. 지키지 못할 약속만 매일 새로했던 그런 이야기들 쯤 모두 다 한참 뒤에나 할 줄 알았던 건 또 나의 착각이었나 봐. 이제 그만 그만두자 하면 떠오르는 웃는 얼굴들에. 멈춰 돌아서 다시 내딛는 발걸음. 애써 따라온 내게만 느린 세상은 왜 그리 낯선 어둠의 반복이 된 건지. 그런 이야기들 쯤 모두 다 한참 뒤에나 할 줄 알았던 건 또 나의 착각이었나 봐. 이제 그만 그만두자 하면 떠오르는 웃는 얼굴들에 수줍게 전했던 고마웠던 사람들과 미안함까지 다 담아 말하고 다시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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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 @b0jeong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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