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다 못한 영화라니
[블랙 미러]를 아는 사람은 실망한다. 아니 그냥 봐도 실망스럽다. 톰 행크스의 영화는 대부분 재밌게 봤기에 그 기대치에 못 미쳤다. 나는 엠마 왓슨이 걷는 게 왜 그리 거슬리는지 모르겠다. 어정쩡한 어깨와 자세가 안 그래도 잘 못하는 연기력을 깎아먹는 느낌이다. 이 영화에서도 아쉬운 표정과 표현력이 돋보였다.
소셜 스릴러라는 장르는 이제 너무 많이 우려먹어서 웬만큼 신선하지 않으면 와 닿지 않을 상황에서 완성도마저 떨어졌다. 특히 급하게 결말이 지어져서 영화가 끝나면 "엥?"이나, "그래서 어쩌라고" 같은 말이 나온다.
한결같이 악평만 하는 건 아쉬워서 그런 것 같다. 출연진이 빵빵하지 말든지. 요즘같이 볼 거 없는 영화판에서 조금이라도 기대한 작품이어서 더 가혹하게 리뷰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