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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 May 10. 2018

[골든슬럼버]

CJ감성의 끝판왕


*스포일러 없습니다

흔히들 한국형 신파라고 조롱하는 영화들이 있다. CJ가 배급한 영화들 중 많은 영화가 한국형 신파를 표방(일부러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하기에 CJ감성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여기 그 끝판왕이 있다. 바로 [골든슬럼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까야할까 고민이 되니 좋았던 것을 먼저 짚어보자면 영화의 급박한 분위기를 위해 극의 초반부터 숨쉴틈 없이 내용을 진행한 부분 정도는 좋았다. [더 테러 라이브]가 살짝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급격히 느려지고 오그라드는 진행이 이 장점을 깎아먹었지만.

개연성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표현하기도 아까울 정도로 개연성이 '없다'. 평범한 인생을 살던 주인공이 갑자기 큰 갈등에 엮이는데 후에 뭐라고 설명을 하지만 설득력이 없고, 조력자가 등장하는데 왜 도와주는지도 모르겠고, 조연들은 왜 주인공을 도와주기도 배신하기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연기
캐스팅이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설의 문어체를 그대로 대본으로 쓴 것인지 연기를 잘한다고 평가받는 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다. 첫번째 단점인 개연성과 시너지를 내서 저 상황에 저런 대사가 적당한가? 이런 의문을 품게 하고 어색하게 만든다.

메시지
영화를 보고 났는데, 뭘 어쩌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사회를 비판하려는 건지, 교훈을 주려는 건지, 감동을 줘서 관객을 울리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아무 것도 성공하지 못했다.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지도 못했고,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정말 오그라들고,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으니 몰입이 떨어져서 감동도 느껴지지 않는다.

총평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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