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

글씨그림 #72

by 다자녀 디자이너

오늘은 개천절입니다. 개천절은 원래 단기 원년 음력 10월 3일이었는데 정확한 양력 환산이 어려워 그냥 양력 10월 3일에 기념하기로 한 거라는군요. 그리고 서기전 2333년에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웠는데 노래에 나오는 대략 반만년 전쯤으로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지금은 2016년이니까 예수가 태어난 서기를 기준으로 거의 반으로 접히는 시점에 우리가 살고 있네요.



줄기


최근 우리가 격은 혼돈의 근대사가 이제 100년도 안 지난 거 보면 정말 엄청 오래된 역사입니다. 그런데 또 수억 년을 따지는 지구의 역사 우주의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최근의 일이기도 하네요. 인간이 인간 스스로와 우주를 제대로 들여다본 것은 정말 최근의 일입니다. 아직 멀었을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조금더..


다른 나라와 민족에 비해 장대한 역사를 가진 것이 큰 자랑인지 실상 피부로 와닿으면서 산거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글로 배우지 않더라도 지금의 문화와 가치관뿐만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도 다 연유와 근본이 있을 거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끊어지고 긁힌 줄기에는 상처가 남습니다. 다시 회복하고 복구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흉터로 남기도 하지요. 그런 것들이 결국 우리의 정체성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쨌든 우리의 줄기는 끊어지지 않고 명백히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