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씨그림

코딱지

글씨그림 #59

by 다자녀 디자이너


말랑말랑 한 것이
젤리 같기도 하고
껌 같기도 하고
가끔 털도 섞여 있는 것이
돌연변이 세포 같기도 하고




어쨌든
누가 안 볼 때 슬쩍 손가락을 집어넣어
긇어냈으면 바로 버려야지
왜 자꾸 돌돌 말아서
장난치는데



코딱지 : 글씨그림 #59



그냥 버리기엔
미련이 남아



그러다
킁킁 냄새까지 맡아본다



이건
x 냄새
z 냄새도 아닌



길다. 길까?



새로움



코딱지 냄새를 몰랐다는 건
여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건
코딱지에서 별다른 냄새가 날리 없다는
매너리즘 속에서 산 거지



그런데
왜 콧속에 있었을 땐
이 냄새를 몰랐던 걸까?



초기안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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