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나뭇가지 끝에 달라붙은 붉은 티끌
몰아치는 바람 따라 검붉게 번져나가네.
아침을 집어삼킨 거대한 붉은 새가 되어푸르던 자리마다 달도 없는 검은 밤을 뱉어내네.
훠이 훠이 저리 가라휘젓는 손바람에도 제 몸집을 키워나가니,그저 마르지 않는 눈물로타들어 가는 봄을 적셔보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