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온다고 하지 않았어?

책 <나는 슈퍼 계약직입니다> 소식과 새로운 에세이 연재 안내

by 이하루

“책 나온다고 하지 않았어?”

“곧 나와”

“언제?”

“…”


이 질문이 부담스러워진 지 몇 개월 됐네요. 출간 계약은 지난해 6월에 했고, 원고 초고는 10월에 끝냈고, 지금은 2018년 5월. 네. 아직 책이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가 저런 질문을 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쪼글쪼글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허풍, 허세, 허영이 가득한 사람이 된 것 같아. 주변에 소식을 알렸던 입과 손을 원망하며 지냈습니다.


사정이 좀 있었네요. 중간에 삽화 작가님이 바뀌었고,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 지원 결과를 기다리느라.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고, 세세하게 자초지종을 떠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우수 출판 콘텐츠로 제 책이 선정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히히. 좋아서 종일 실실거리고 다녔는데, 가족 외에는 아직 말하지 못했어요. 말했다가는 또


“그래서 책 언제 나오는데?”


라는 질문을 받게 될 것 같아서요. 곧 나오긴 하는데, 아직 날짜가 확실하지 않거든요. 그럼 전 또


“곧 나와”


라고 해야 하잖아요. 한두 번도 아니고, 저 소리 그만하고 싶더라고요. 의심의 눈초리도 받기 싫고요. 하하하.


그런데요. 진짜 곧 나옵니다.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 초에 나올 것 같아요. 우수 출판 콘텐츠로 선정되고, 출판사에서 서두르자고 했거든요. 곧 날짜까지 박아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매거진 ‘나는 계약직입니다’의 글들을 잠시 숨겨둡니다. 책 출간 때문에도 그렇고, 이제 이 매거진에 새로운 글을 올릴 예정이거든요. 제목도 이미 바꿨습니다. ‘갑은 모르는 을병정의 회사생활’로요. 전에 쓰던 매거진과 마찬가지로, 비정규직을 포함한 을병정으로 출근하는 모든 직장인의 회사생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허구한 날 퇴사를 외쳤지만, 아직도 회사에서 버티는 중이라. 소재가 많거든요.


곧 확실한 출간 소식과 새로운 오피스 에세이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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