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글쓰기 멤버들과 매일 쓰기를 한다. 매일 새로운 글감을 받아서 짧은 한편을 쓰기로 했다. 글을 쓴다고 끄적이지만 어느 날은 일정 분량이 되지 않아서 발행버튼을 못 누르기도 했다. 1000 자라는 허들을 정해 놓은 플랫폼에서 막힘없이 글을 쓰고 발행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조금은 괜찮은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기로 했다.
3주 14일, 평일에만 쓴다. 주말 공휴일은 하루 쉬어도 된다. 매일 쓴다면 3주에 21편. 초창기 모임에서는 주말이든 휴일이든 매일 A4 1장 분량을 쓰기로 하면서 혼자 보다 함께의 힘을 믿기 시작했다.
만약 오늘도 이런 약속이 없다면 과제로 바쁘고 내일의 모임을 준비하느라 이 시간을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직은 나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이고 싶은 마음보다 규칙을 잘 지키는 소시민 같다. 보여주려고 하는 것 은 아니다. 혼자는 오늘은 바빴어. 내일부터 하자. 하는 마음 약한 소리를 하면서 지나가겠지만 함께 쓴다고 생각하면 잠시 시간을 내어서 손을 움직여 본다.
나의 도전은 매일 글쓰기 14편을 제시간에 발행하는 것이다. 마감이라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면 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속도를 내자. 6월에는 투고하기로 했으니 쓰는 글도 준비해야 한다. 언제부턴가 대문자 P 성향이 강한 내가 계획적인 삶으로 어설프게 J성향이 나온다. 그동안 나는 머리로 생각하고 실행하다 보니 그냥 즉흥적인 성향인 줄 알았지만 손으로 적지만 않을 뿐 나름대로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쓰지 않고 머리로 생각만 하다 보니 흐지부지 지나가기도 했다. 내용을 기록해서 눈으로 익히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적으면서 정리하니 내 도전은 3가지.
1. 매일 글감에 맞는 글쓰기
2. 기록하는 습관(성향) 만들기
3. 준비하는 두 번째 원고 투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모두 할 수 있다. 오늘 잠시 반짝이 아니라 길고 여유롭게 빛나고 싶다. 매일 바쁘지만 알맹이가 없이 마음만 분주하기도 하다. 머릿속에 떠 더다니는 것들 중 도전할 것 들과 버릴 것을 정하는 것이 먼저다. 미니멀라이프라고 하면서도 지금 우리 집은, 내 머리는 차고 넘치고 있다. 욕심을 조금 버리고 마음을 가볍게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작은 도전이 또 시작이네! 나의 도전은 이렇게 4개로 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