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가 왕초보를 위해
특강을 요청받았다.
기분 좋은 설렘 너무 떨린다.
한번 해보실래요?
네~해볼게요!!
고민만 백번 하다가..
그분이 무심코 던지신 말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막 계약한 초보 작가.
실물 책은 내년 봄이나 만날 수 있는데 부담이 더 생긴다.
내 생각을 읽으신 건지 브런치 작가가 된 이야기와
독립출판 후 책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셨다.
이렇게 첫 강의를 주제까지 선명하게 의뢰받으니
새롭다.
그저 꿈으로만 있던 작가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다음 주까지 잘 준비해야겠다!
그나저나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글을 쓰고 새로운 경험들을 계속하게 된다.
이 특강이 또 어디로 데려다 줄지 궁금해진다^^
1년 전 남편의 한마디로 여기까지 왔다.
"진짜 하고 싶은 거 없어?"
"꿈? 나 그런 거 없는데..
그냥 취직해야지!!"
그날 우리의 짧은 대화였다.
지금도 다시 취직을 생각을 한다.
그냥 나 좋자고 하는 이 일이 남편에게 가끔 미안하다.
취업사이트를 둘러보면서..
내가 갈 곳이 아직 있는지 확인해본다.
이제 곧 나이 제한으로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도 있겠다.
전공을 살린 전문직이 아닌 일반 회사원이기 때문에..
작가로 강의를 하게 되니 또 생각해본다.
초보인 나는 왕초보들을 생각하며 강의안을 만들기로 했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어제 브랜드 수업에서 이 자리에 잘난 사람, 인플루언서는 없다.
그들은 이 시간에 여기 와서 배우지 않는다!!
강사님의 진솔한 한마디가 남는다.
내 강의를 듣는 분들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나처럼 초보이거나 왕초보이거나 초보를 막 벗어나는 사람이겠지~
여러분의 시간 아깝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