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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mi Jun 05. 2024

거친 라니냐와 불안한 물가와 그걸 지켜보는 나

최근 "라니냐"로 인한 에그 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실제 이게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그에 대한 대안을 함께 정리해보려 한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603/125260331/1


엘니뇨

동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높은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

엘니뇨는 단순히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 머무르지 않는다.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 따라 대기와 해양의 흐름이 달라져 기후현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엘니뇨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오게 하기도 하고, 비가 적게 내리던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기도, 비가 많이 내리던 지역에 가뭄이 생기게도 한다.

엘니뇨가 강하게 나타나는 해에는 페루 등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서태평양지역의 필리핀이나 동남아시아에는 긴 가뭄으로 인하여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출처: 기상청 링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링크


라니냐

적도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온도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0.5℃ 이상 낮은 상태를 보이는 현상.

라니냐가 발생하면 엘니뇨와는 반대의 영향이 나타난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와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에는 홍수가 잦아지고 반대로 페루, 칠레 등 남아메리카 연안 사막은 평소보다 더 건조해진다. 또한 동남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연안에는 한파가 발생하고,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난다.

출처: 기상청 링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링크


라니냐는 식량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엘니뇨"는 해수 고온 현상으로 그해 따뜻한 겨울과 그다음 해 봄/여름 극심한 더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를 일으켜 농업/축산업/수산업 등 1차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작년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카카오 생산지인 서아프리카 폭염과 폭우로 카카오나무에 치명적인 곰팡이병이 돌았으며 커피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반대로 가뭄이 들며 커피 생산량이 줄었다. 이로 인해 초콜릿과 커피 가격이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작년 "슈퍼 엘니뇨" 여파로 24년 기준 카카오 가격은 3배로 높아졌고 한국에서 빼빼로, 가나 초콜릿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더 문제는 "라니냐"다. "엘니뇨"는 커피, 초콜릿, 올리브유 등 기호식품에 영향을 미치지만 "라니냐"는 식량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8~10월에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은 80%로 점쳐지고 있다. 라니냐는 미국 남부와 중남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콩, 밀, 옥수수 값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에그플레이션(agflation)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또한 한파로 천연가스, 난방유 수요가 커져 원유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한국 물가 상승의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한국 식량자급률은 22년 기준 46%. 축산에 사용하는 옥수수 등은 수입량이 훨씬 많아 사료용 곡물까지 포함한다면 곡물자급률은 20%로 더 낮아진다.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인 것이다. 특히 빵, 국수, 과자 등은 밀로 만드는데 밀 자급률은 22년 기준 1.3%다. 라니냐로 인한 에그플레이션 영향이 한국 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확실하진 않지만) 올해 안에 한국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발생될 가능성이 높은데 8월 이후 라니냐 영향으로 에그 플레이션까지 발생된다면 물가는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에그 플레이션 영향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수도 있다.


다만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는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KODEX 3대농산물선물(H) 상장지수펀드(ETF) 등 농산물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신한 WTI 원유선물 ETN(H) 등 원유 선물 파생상품이 다수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상기후 대안, K-스마트팜 


팬 지아 중국해양대 교수 연구팀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른 기후변화를 예측한 결과 21세기 지구에서 라니냐에 의한 기후변화가 더욱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연구결과는 네이처에 발표했다. 앞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엘니뇨, 라니냐 발생 빈도는 늘어날 것이고 식량 물가 또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농업기술 발달로 인한 대안이 있다. 바로, K-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원격/자동으로 작물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온실형 농장이다. 스마트팜 설치비는 기존 대비 반값이며, 땅은 반쪽이면 충분하다. 열선·수위조절 센서를 설치해 온도·습도를 제어할 수 있고, 양분도 자동 공급된다. 병해충이 발생하면 스마트팜 안에 설치한 스프링클러 등을 활용해 무인 방제하고, 재배판에 공기 방울을 발생시켜 뿌리작물 수확까지 돕는다. 날씨 영향도 적다. 해가 떠있는 낮동안에는 태양광으로 식물이 생장하도록 하고, 비가 오는 때나 야간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광합성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팜 기업 중 한 곳은 최근 UAE와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우디와는 6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상기후가 더 심화되는 지금, 스마트팜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FERENCE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53050331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1628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603/125260331/1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50988811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3/08/06/V2N2AUPV7NHIVCKBCJMUXVA3JA/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3/08/06/V2N2AUPV7NHIVCKBCJMUXVA3JA/

https://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1138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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