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큰 회사에서 그룹 인재개발팀장을 맡고 있으면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관심 있게 연구했던 주제는 리더십이다.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핫하게? 다루었던 질문은 바로 리더의 역할이다. 하지만, 오래 연구하고 고민했음에도 쉽게 정의 내릴 수는 없는 어려운 질문이다.
특히, 회사를 나오고 브랜드를 만들고 법인을 설립하면서, 리더십의 실전에 투입되니 훨씬 다른 어려움을 많이 경험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다른 리더들이 표현했던 리더십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누군가가 나만 보고 있는 느낌, 내가 무엇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력한? 부담 감속에 리더십에 대한 나의 생각은 많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교육했던 것과 실제 비즈니스를 세워가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차이점에 대해서 정리하고 나누는 자리를 가지려고 한다. 연구와 지식으로 교육했던 내용들이 실제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아있는 연구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나는 그룹의 중요한 리더들에게 리더십을 교육하면 항상 제일 먼저 물었던 질문이 있다.
리더십은 [ ]이다.
이 질문을 가지고 오랫동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토론했다. 물론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랜 교육의 경험을 모았을 때, 내가 내린 나의 답은 "영향력"이었다.
리더에 대한 많은 관점과 철학이 있지만, 나는 리더가 결국 원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고, 그 영향력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이끄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리더십은 사람을 강요하지 않고 당신을 위해 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 FEDEX 창립자 프레드릭 스미스 -
프레드릭 스미스의 말처럼, 리더십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나를 위해 자발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힘이다. 다만, 많은 리더들이 부하직원보다 더 많은 지식이나 능력을 가진 슈퍼맨처럼 보여야 한다는 생각. 즉, 부하직원보다 능력이 부족하거나 권위가 낮아 보이면 안 된다는 자존심 때문에, 엉뚱한 행동을 하고 영향력을 상실한다. 크고 작은 리더의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이 이야기에 대한 경험적 동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많은 리더십 이론들을 통해, 리더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리더의 덕목과 특성, 행동원칙, 소통방법 등 많은 주제의 강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새로운 비즈니스를 도전하고 창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리더십은 그런 이론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심플하고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리더가 무능해도 되거나 진짜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적 특성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보다 팀원들이 더 탁월하게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나보다 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리더의 역할은 팀원들이 가장 탁월하고 몰입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의사결정, 방향 제시, 비전 제시, 동기부여, 의사소통, 본보기 등 많은 리더의 역할들이 중요한 것 같지만, 리더의 본질적인 진짜 역할은 팀원들을 나만큼 혹은, 나보다 탁월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이것이 진짜 어렵다. 잘 안된다. 왜냐하면, 현재는 내가 더 잘할 것 같은 욕심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다 간섭하고 싶고, 참견하고 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을 쓰고 싶다. 그래서 결국 본인이 진짜 해야 하는 일은 대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본인은 최선을 다해 성실함으로 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직원들이 느끼는 감도는 무능력 또는 무책임이다. 리더십에 대해 오래 고민해온 리더들도 머리로는 권한 위임을 하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리더들이 본인은 권한 위임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어떻게 하면 진짜 권한 위임도 하고 영향력을 발휘하여 제대로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비즈니스에서 치열하게 배운 노하우는, "진짜 믿는 것"이다.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나, 믿어야지라는 의지가 아니라 진짜 믿어야 한다.
1. 직원들이 나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2. 직원들은 내가 믿음을 준만큼 성과를 가져온다는 믿음
3. 직원들은 스스로 동기 부여되고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
4. 직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더 탁월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믿음
5. 그래서 내가 하지 않아도, 직원들을 통해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이런 믿음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된다. 만약 리더가 아니라 개인사업가로만 성공하고 싶다면 이 이야기는 불필요하겠지만, 적어도 다른 누군가에게 특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조직의 성장과 성공을 맛보고 싶다면 이런 믿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믿음이 없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거꾸로 이야기해보겠다.
1. 직원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 역량이 성장하지 않는다.
2. 직원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3. 직원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이 회사에 대한 책임감을 갖지 않는다.
4. 직원들은 몰입해서 일하지 않고, 매일매일 다른 생각과 고민으로 가득 찬다.
5. 내가 꼼꼼히 챙기지 않는 일은, 끝까지 믿을 수 없고 어떤 일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다.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직원들을 향해 진심으로 믿음을 갖지 않는다면, 직원들은 단번에 알아차린다. 이 리더가 정말 날 필요로 하는 것인지, 당장의 필요 때문에 이용? 하려는 것인지 바로 알아차린다. 그리고 리더가 직원들을 향해 진심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 직원들도 리더에게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영향력의 발휘를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리더라는 자리와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은 있지만, 속이 비어있는 껍데기뿐인 힘 밖에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다.
리더는, 팀원이 나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더록 몰입 환경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몰입 할 수 있는 환경을 통해 직원들을 성장시키고 탁월한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서 리더는 팀원들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어야하고 직원의 성장에 진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영향력이 생길 수 있다.
리더는, 리더의 본질적인 과업인, 나보다 탁월한 사람을 키워내는 것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몰입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해야한다.
만약 리더가 직원들이 왜 몰입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고, 어떻게 개선해 줄 지 모른다면, 자기 일만 잘하는 실무자라고 평가 받고있을지 모른다. 영속하는 퍼포먼스를 조직에 가져다 주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이 산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내가 실제 리더의 자리에서 수많은 갈등의 순간에 스스로 되뇌며 우리 직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리더십에 대한 첫 번째 고민을 마치려 한다.
사업은 실패하면 재도전할 수 있지만,
사람에 실패하면 재도전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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