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니까 이런 말도 해주는 거야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집 밖에서는 교양 있거나,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사는 사람 또는 유능한 사람처럼 가식을 떤다. 하지만 집으로 들어오면 본인의 분노와 스트레스를 가족에게 쏟아낸다.
왜냐면 내가 늘 이전 글에서 강조했듯,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도 안 하고, 본인과 같이 살아야 하는 만만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가족이 어린 자녀일 경우에는, 본인의 화와 스트레스를 내키는 대로 표출하기 더 쉽다.
내가 초등학교 때, 나르 엄마의 회사에는 엄마를 괴롭히는 동료 직원 A가 있었다. 엄마는 그 당시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을 먹을 때나, 거실에 가족들이 모이면 자신이 회사에서 어떤 이상한 동료로부터 상처되는 말로 시기 질투를 당하고 있다고 했다.
"글쎄 A가 나한테 계속 옷을 그렇게 입으면 불편하지 않냐고 그러는 거야, 안 불편하다고 해도 불편할 것 같다고 자꾸 그러더라고. 내가 안 불편하다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 A가 나한테 나는 다른 사람들 말을 귀 기울여 안 듣는 거 같다고 하는 거야, 내가 사람들 말을 안 듣는다고? 진짜 걔 내가 언제 한번 복수해 줄 거야."
그런 말을 들으면 아빠는 무시해 버리라고 하면서 위로해 주기도 하고, 엄마가 대응을 하니까 더 그런 거라고 대꾸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엄마는 아빠가 자기편이 안되어 준다며 아빠는 위로 따위는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엄마는 매우 자주 나에게 너도 엄마가 사람 말을 안 듣는다고 한 적이 있지 않냐고, 너는 동료 A랑 똑같은 경향이 있다고 했다.
내가 속상하고 당황해서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하면, 나르 엄마는 내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엄마 말을 안 들어서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면, 엄마는 갑자기 주제를 바꾸고는 그 이상한 동료 이름을 말하며, "너는 그 A랑 똑같은 짓을 해! 너 나중에 걔처럼 될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하곤 했다. 나는 엄마가 나를 가스라이팅을 할 때면 왜 나한테 엄마가 욕하던 동료 같다고 하냐고 울면서 방에 들어갔다.
엄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하도 너무 많이 해서 아빠 앞에서 엄마가 "너는 A랑 하는 짓이 똑같아! 너도 그렇게 클까 봐 걱정이다"라고 하는 것을 아빠가 처음 들은날, 아빠가 엄마에게 "딸한테 너는 그런 말을 하고 싶냐? 넌 진짜 엄마 자격도 없다 “라고 하자 둘이 미친 듯이 부부싸움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내가 성인이 되어 회사를 다닐 때에도, 엄마는 가끔 퇴근 후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버릇없는 말을 했다며 요즘 젊은 직원들은 윗사람 알기를 우습게 안다며 분노했다. 어느 날 나와 언니가 엄마한테 이상한 직원들 때문에 힘들겠다고 위로하는 말을 건네던 중, 갑자기 엄마는 또 나에게 개소리를 했다.
"가끔 보면 너도 버릇이 없어. 너는 꼭 어른한테 하는 게 예의가 없고 그렇지 않니? 너도 조심해. 너 혹시 엄마한테 하는 것처럼 말 대답하고 회사에서 윗사람들한테 그러니? 그러면 안 된다 너."
갑자기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나에게 풀면서 가스라이팅 하는 엄마에게 내가 화가 나서 갑자기 나한테 왜 그렇게 말하냐고 하면 엄마는 늘 이렇게 말했다.
"너가 평소에 예의가 없으니까 그런 거 아냐.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인데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지금도 봐라, 너 나한테 대드는 거. “
내가 기분이 나쁘다고, 왜 엄마 스트레스를 나한테 푸는 거냐고 사과하라고 하면 엄마는 사과는 절대 하지 않았고 대신 늘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언제? 엄마가 말을 세게 할 수도 있지. 그리고 내가 엄만데, 엄마가 딸한테 기분 나쁜 말도 못 해?"
나는 엄마라는 이유로 자녀에게 막말을 지껄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나르시시스트 엄마와는 말이 안 통해서 늘 부들부들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혼자 늘 상상으로 엄마가 나보다 나이가 어려진다면, 나르 엄마 눈을 바라보며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었다.
“아무리 주의를 줘도 계속 그 나이 먹도록 강약약강을 챙겨가며 기분이 태도가 되는 걸 보니 넌 치료가 필요하거나 지능이 모자라 보이는구나. “
나르 부모는 손절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