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면눈총 받는나라 vs 마스크를 벗으면눈총 받는나라.
다른 대유행 바이러스와도 다르게, 엄청난 전파속도를 가진 코비드 19 바이러스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활동과 하늘길까지 막으면서,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이 바이러스와 대항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고 큰 효과를 보고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이 사태에 별 개의치 않는다는 건지 마스크를 신용하지 않는 건지, 마스크를 쓴 모습은 별로 찾아보기 힘든 국가들도 있다.
이 두 부류의 국가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실제로 코로나 이전부터 마스크를 쓰는 문화의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가 갈린다.
동아시아 또는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단체/집단 문화권이다.
내가 아프더라도, 내가 소속되어있는 집단의 업무 해결이 중요한 상황이라면 진통소염제를 맞는 나의 리스크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문제이다.
반면 서양에서는 개인의 상태에 좀 더 중점을 두고, 개개인의 상황을 더 이해하는 편이다.
감기 등으로 아프면, 감기약을 먹고 3-4일 정도 쉰다. 조금 무책임해 보일지는 몰라도, GP의사가 오렌지주스를 먹으라고 처방해주는 의사도 봤다. (그냥 그깟 감기 등으로 의사를 보지 않는다.)
비슷한 일례로 집단 문화권에서 마스크를 쓰는 건 남을 위해서이다. 건강한 사람을 포함한 누구든 코로나19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니까 연대 측면에서 타인을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마스크를 쓴다.
서양문화권에서 마스크는 의사들이 쓰거나, 테러리스트 또는 범죄자들이 자신의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쓰는 이미지가 있다. 이 이미지라는 게 굉장히 무섭다.
한국 또한 상대방으로부터 보이는 이미지에 대해 굉장히 신경 쓰는 나라이기 때문에, 마스크가 꺼려지는 문화였다면 어땠을까 끔찍한 상상을 해본다.
필자도 살짝 놀랐던 건, 믿을만한 자료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인구수와 인구 밀수에 비해 굉장히 바이러스를 잘 막고 있는 편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중 한 가지는 중국인들의 사생활이 거의 없을 만큼 감시받고 탄압받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공안들에서 나오는 공권력은 굉장히 강한 편이다. CCTV와 드론으로 못 찾는 얼굴이 없으며, 얼굴 데이터를 모두 가져가서 AI 분야에서 데이터 처리 파트는 앞으로 중국이 선도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미국 같은 경우 개인의 자유를 매우 중시하는 문화 아래에 있다. 주민등록번호 등록 시에 지문을 가져가는 것도 가장 중요한 생체 정보를 무슨 권리로 가져가냐고 하는 말도 나올 만큼 민감하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개인의 자유고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열심히 시위하는 사람들도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반대 의견에서도 국가와 생명 그리고 경제문제가 달린만큼 어느 한쪽이 옳다고 결론 내릴 수 없는 언제나 복잡한 문화 차이를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