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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medy May 02. 2016

I am back  

일기  

I am back 


오랜만에 쓰는 글이다. 기나긴 시험이 끝나고 이제 다시 여름 학기가시작되었다. 여름학기에는 조금 놀아볼까 생각하다가, 기왕멘탈 붙잡은거 놓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과 자세로 여름을 보내려 한다. 잡생각 버리고,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주신 하나님 한 분만 믿고, 내가 옳다고 믿는것을 위하여 한치의 굽힘도 없이 나아갈 것이다. 물론, 내가틀렸으면 고쳐야 하겠지만, 남을 위해서 부당한 일을 한다거나, 나에게손해가 많이 오는 것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 이다. 


남을 도와주는 것에 어느 정도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내 주변사람들 돕는 것은 당연히 오케이 지만, 그 외의 사람들이 도움 받는 것을 가장한 만남을 원하는데, 그것에 굽힐 생각은 없다. 도움 주는 것은 도움 주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이 나를 여러모로 밑으로 당기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만약에 나의 정신 혹은 육체의 건강이라면 나는 기꺼이 포기할 의향이 있으나, 그것이 나의 믿음과 능력, 지혜와 배움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그만하고싶은 것이다. 


나는 어쩌면 마약 같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박한 세상속에서 아낌없이 케어와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최근에 단 한번도 내가 사랑이 부족해서 나누어 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다. 오히려, 신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사람은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다는가설에 완전히 동화 된 채 살고 있다고 해도 거짓은 아니듯이 살고 있다. 내가 조절을 하려는 이유는지쳐서, 짜증나서 라기 보다 내가 가장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그러니까제일 Efficient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이 도와주고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네 명과 공부, 그리고 랩에신경을 쓰려면 삼십명에게 쓰던 것으로는 많이 부족 할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어떤 것도 포기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쓰기 최적화 된 멜로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 딱히울고 싶은 기분은 아니지만 조금 답답한, 그런 기분 이랄까. 최근에여러 좋지 못한, 혹은 힘든 일도 있었는데 그러한 감정들을 떨쳐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는않다. 


아시안계 사람들은 백인들 보다 상대적으로 멘탈이 강한 것 같다. 온실속 화초처럼 부모 밑에서 자란 그들은 멘탈이 깨질 위협 없이 살아 왔다는 것이 극명히 보일 때가 많다. 그들을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가끔 가다가 아니 왜 저런 일로 멘탈이 깨지는지 의아한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마다 나무아케바케 취존보살을 염불처럼 외우며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하다. 


요즘 미친 듯이 힘든데, 이 힘든 와중에도 많은 일들이 잘 풀려서그나마 한시름 놓았다. 언제 까지 한시름 놓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심한 정신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에 너무나도 큰 감사를 드린다. 죽이지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노래 처럼 내가 죽지 않을 정도로, 내가 딱 미치기 직전의 강도로나를 신기하게 단련 시키는 그분이 대단하기 따름이다. 힘드니 짜증이 나지만, 이러한 일들을 통해 내가 달마다, 해마다 자라나는 것을 보면 새삼스레감사함이 빼꼼히 들어나는 것이다. 일년 전에 비하면, 한달전에 비하면, 이년 전에 비하면 나는 너무나도 많이 “사람”이 된 것 같다. 조금 더 기독교인다워진 것은 물론이고 여러 모로성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내가 예전에는 성질 드럽고 악하고 좋지 못했다는 것은 나랑 이삼년 이상 알던사람들은 다 아는 일일 것이다. 많이 바뀌었고, 나의 바뀜에그의 발자국을, 그의 길을 알아볼 수 있으나, 정작 내 옆을돌아보면 나 자신의 발자국 밖에 보이지 않아서 당황할 때가 많다. 전우치 처럼 축지법을 쓰시는지 순식간에따라오시고 모습을 감추시니 난 그저 믿는 수밖에 없으리라. 


브런치 라는 웹사이트에 작가가 되었다. 나같이 글을 잘 못쓰는 사람을작가로 올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 드린다. 브런치 아이디는 그대로tanker1231이다.


지금 나의 저녁을 책임져 줄 우리 형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면서 쓰는 글이라 이만 줄여야겠다. 오랜만에 글을 쓰니 정말 상쾌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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