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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medy May 03. 2016

과거로 딱 한번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왜?

블로그 이야기

과거로 딱 한번만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왜?


블로그에 오랜만에좋은 주제가 올라왔다. 과거로 딱 한번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와왜 그때로 돌아가야 할까? 물론 아마 이 제안에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기억을 그대로가지고 돌아간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 지는 것을 것이다. 그냥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 뿐이라면,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나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고, 똑 같은 실수를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마 유치원때로 돌아가고 싶을 것 같다. 나는 항상 공부에 매달려서 밖에 나가 놀지 못했는데, 공부를 쉽게 백 점을 맞고 이미 다 아는 것들이니 축구도 하고 철봉에 매달리고, 좋은 친구도 한둘 제대로 사귈 수 있을 것 같다. 김민아 라는 아이와이연우 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내가 이 두 여자애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거의 셔틀 급으로 부려먹었던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글러먹은 성격 이였는데, 그런 것들을바꾸었을 때 나의 미래가 얼마나, 어떻게 바뀌는지 알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해왔던 오락실 게임들을 다시금 해보고 싶다. 지금 거의 8년째해오는 블러디 로어, 일명 동물 철권을 그 차지고도 퉁퉁거리는 오락실 모듈로 다시 해보고 싶다. 지금은 가장 어려운 것도 나름 깰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됐는데, 이러한일종의 천재성을 낭비한다는 것도 아깝지 않은가. 


나는 어렸을때 스타크래프트를 엄청 못했었다. 대형 스크린에 썩은 화질로 게임을 하다 보니 적이 오는 것도 눈치를못 채고, 마우스부터 마우스 까지 의 길이가 길어지다 보니 마이크로 컨트롤은 망하기 일쑤였다. 지금에야 미션이고 뭐고 다 클리어 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고는 하지만, 어쩌면내가 어렸을 때부터 스타를 열심히 했다면, 임요환 선수의 반은 따라 갈 수 있지 않았을 까? 


또한 여러모로나는 내 육체를 강인하게 만들고 싶다. 어릴 때부터 방콕으로 가는 것을 제일 즐겨 했던 나는 몸을 움직이는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꼬꼬마들이 읽는 책 다 읽었으니 나가서 마음껏 뛰놀고 운동하고 싶다. 


교회 깨기를해보고 싶다. 도장 깨기와 비슷한 의미인데, 교회를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그들에게 나름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던져보고 싶다. 열살 짜리 꼬맹이한테 논리로지는 사이비 교주들 얼굴 한번 보고 싶다. 나는 아직도 남들이 힘들면 안심하는 때가 있는데, 차라리 그걸 좋은 쪽에 써서 사이비 기독교들을 하나 하나 깨부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마 비랑이나그 전 카페에 미리 가입을 했을 것이다. D의 블로그에 미리 친추를 걸어놓고, 대화도 하고 하다가, 나중에 만나면 우와 대박! 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이다. 메롱

 

이번에는 진짜제대로 전국 고무동력기 대회에 나가고 싶다. 고무 동력기 대회 마다 금메달을 휩쓸었는데, 마지막에는 내가 지쳐서 그만 좀 하자고 했었다. 그만 하지 않고전국 대회에 까지 나갔다면 어땠을까? 


토론토에서 더많은 친구와 여자친구를 사귀었을 것 같다. 내가 용기가 부족해서 라던가 그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던 여자애들에게 대쉬도 해보고 안부도 물어보고 최선을 다해보면, 적어도 후회는 안하지 않을까? 물론 오타와에 와서 DK와도 사귀어보고 했으면한다. 참 좋고 착한 애였는데,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때문에제대로 인생이 꼬인 좋은 케이스 랄까. 


마지막으로, 아마 교회에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 나는 언제나 교회에서만큼은 딱딱하고 매섭고 저돌적이게 변하는 경향이 있었다. 안티의 좋은 표본 이였는데, 많은 사람들을 배움에서 멀어지게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저돌적이고매서운 성격을 조금 더 나긋 나긋하게 바꾸어 보고 싶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조금 더 많은사람들을 도와주었으면 한다. 확실히 상대적으로 상처를 남들에게 덜 주려고 노력 할 것이니까, 아예 그것을 도와주는 것으로 환원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도움을주어야 할 상대를 매몰차게 무시했고, 그것에 대한 가혹한 대가를 많이 받았는데, 그것들을 하지 않을 수 있었음 한다. 


천재가 되고싶다. 그래서 그 누구도 나를 무시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나의말에 권위가 있고, 믿을만한 거리가 있으면 좋겠고, 내가무엇을 하던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쓰는 글을 믿어줬으면 좋겠고, 힘들이지 않고 무언가를,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아마 더 많은선교를 가지 않았을까? 선교 마스터가 되었을 듯 하다. 


 오히려 이번 생애보다 훨씬 성공할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을 듯 하다. 여자, 돈, 명예 모두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유치원 때로 돌아가고싶다. 


J.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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