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나다운 게 뭘까요>

<걱정이라는 무례함>

by 태오






아무도 안 알려줘서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요?


그래도 찾아봐!

아직 청춘이잖아!


아니,

알려달라니까요?






어릴 때

진로를 정하면 좋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몰라

섣불리 정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정하더라도...

사람 인생,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기에 진로에 대한 교육보다

스스로에 대한 통찰이 우선이다.


미리 진로를 정하라는 건

책임의 무게를

너무 빨리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하면서도

계속 “이 길이 맞나?”를 되뇌기만 한다.


그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고르고서

서서히 공부의 늪에 빠져든다.






이상적인 사회는

무척 어렵긴 하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할지 정할 수 있는 사회

어떤 직업이라도 행복한 사회


분명,

꿈이라고만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그래도

스스로를 아예 모른 채

주어진 일만 하면서 살아왔다면...


로봇과 다른 게 없다

그건, 무척이나 슬픈 일이다.


때로는 바보 같아 보여도

나 자신을 찾는 게 우선이다.


다양성을

되찾아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기초적인 지식은 분명 필요하지만

과잉되어 버리면 독이 될 뿐이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더 배우라고

소리치며 아이들에게 등급을 매긴다.


‘머리가 좋은’ 애들한테는

‘성공할 수 있다는’ 길을 유도한다.


반면 ‘머리가 나쁜’ 애들한테는

‘문제아’라는 딱지를 붙이고

격리시켜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렇게 둘 다

스스로를 찾을 시간을 잃어가면서

악순환은 계속된다.


성적으로 정해지는 ‘나는’

내가 아닌데도 말이다.






나 다운 게 뭘까.

아무래도 괴리감을 느끼지 않는 거리감 아닐까.


어떤 일을 하면서 얻는 행복이나 다른 가치가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


자신의 적성에

어느 정도 들어맞는 것


완전히 들어맞으면

엄청 행운이지만...


삶은 공평하지 않기에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살 수 있을 정도일까.


이 또한

답을 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다움”은 각기 다른 길이 되어

꿈을 꿀 수 있게 해 준다.






꿈을 꾼다는 건

거창한 게 아니다.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

친구와 즐겁게 놀기

밤하늘의 별을 보기 등

거창한 것만이 꿈이 아니다.


꿈을 크게 꿀수록 좋지만,

작은 꿈도 하나씩 이뤄가면

순간순간이 커다란 하나가 된다.


숲이든 나무든

모두 볼 수 있어야

우리는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작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사회가 있다면

듣기만 해도 디스토피아다.


그리고 답까지 강요한다면…

그곳은 지옥이나 다름없다.






왜?라는 질문을

못난 돌로 바라보는 사회


길 하나만 보여주면서

안 가면 돌팔매질하는 사회


그래서 우리는 점점

지쳐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길은 하나고 좁은데

경쟁자는 정말로 많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


그곳으로 가기 싫어도

주변에서 강요하기에

억지로 가야 한다.


부모님, 친구, 선생님

그리고 사회까지...

답을 끊임없이 강요한다.


그렇게 ‘나’를 잃고,

결국 인조인간이 되어간다.






나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살고 싶다.


자격증이든, 토익 점수든

사회가 요구하는 답이 아닌


스스로가 내린 답으로

살아가는 길을 걸어보고 싶다.


지금 여기는

너무 숨 막혀서 살 수가 없다.


스터디카페에 쌓여있는 책처럼

날 계속 누르기만 한다.


때로는...

엄청 나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이 에세이를 쓰면서

조금이나마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지만...


앞으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어디에서 어딘지가

나인지도 모르는 사회에서


나 다운 게 뭘까?


이 질문이

허락되지 않은 채로

어떻게 버텨야 할까?






내일이 어떤 날이 되는지는

아무도 정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지금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


스스로를 만들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아닐까 싶다.


하루하루를 이어나가며

자신을 이뤄내기 위한 증표


즉, 꿈을 꾸기 위해서

어떻게든 살아내보고 싶다.


이상적인 사회는 될 수 없어도

이상적인 나는 포기할 수 없으니까


나 다운 게 뭘까,

이 물음에 꼭 답을 해보고 싶다.


당신도 하루하루를 이어나가며

‘나’를 꼭 찾길 바란다.


마스터피스는

스스로의 내일로 만들어 나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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