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라는 무례함>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상실된 것들은
오늘도 슬퍼한다.
지금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돈이 되어버렸다.
모두가 돈을 원하며
돈이 곧 힘인, 그런 시대
우리들은 미친 듯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를
‘부자’로 삼았다.
그렇게
모두가 홀린 듯이
돈을 따라가면서
가치들은
돈에 짓밟힌 채로
점점 잊혀져 간다.
돈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돈은 경제와 세상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다.
나 역시
주식을 시작해
뉴스를 읽으며
세계의 흐름을 배웠다.
이렇게, 돈 덕분에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으로
남으면 좋겠지만...
슬프게도,
그렇지 못했다.
돈만이
전부이며,
전부가
돈인 사회가 되어버렸다.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며
수많은 가치들의
상실을 이끌어냈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내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걸까?
돈이 먼저고,
다른 건 내팽개쳐도
나중에 얻을 수 있을까?
도무지 답을
내릴 수 없는 이 질문은
사회를 집어삼켰다.
그렇게 우리들은 무너지며,
손에 쥔 가치들을 내려놓게 되었다.
사랑,
평화,
책임,
정직,
공동체.
이름만 들어도
따뜻한 가치들은
동전보다도
가벼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사랑’을 하려 해도
돈부터 보고 시작한다.
아기를 키울 때도
먼저 ‘양육비’을 계산한다.
이혼의 상처보다도
‘재산 분할’을 신경 쓴다.
다른 가치들도
숫자에 막힌 채, 울부짖지만
정치는 ‘책임감’을 잃고
정보는 ‘정직함’을 잃고
우리는 ‘다 같이’을 잃었다.
그렇게
극단이 ‘일상’이 되어
세계는 ‘평화’를 잃었다.
결국 탐욕을 이기지 못했던
우리들의 민낯은 드러났고
‘돈’이 ‘만능’이 되어버렸다.
나는
다가올 세상이 무섭다.
‘사는 것보다도
죽는 게 낫다’는 말이
흔해진 세상이 되어간다면
우리는
생명체로써
실패한 것이다.
이제라도,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리는
앞서 살았던 이들의
나아지고자 노력했던
마음을 이어받아야 한다.
더 이상은
물러날 곳이 없다.
지금이 미래를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잃어버렸던 가치들,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들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
상실된 것들이 살아남아
희망으로 비가 되어 내린다면
세상은 새싹을 가지고서
또다시 희망을 피워낼 수 있다.
내버려 뒀던 역사를
승자가 기록하더라도,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우리는 함께여야 한다.
인종?
성별?
나이?
국가?
이념?
우리를
나누고 있던 것들을
부수고서 나와야 한다.
가치를 짓밟던 시대를,
지금이라면 막을 수 있다.
짓밟혔던 가치들이
다시 웃으면서
등을 밀어준다면
되찾은 ‘우리다움’으로
우릴,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다.
이제,
잃어버린 것들을 위해
다시 한번 걸어 나갈 때이다.
이 여정을 시작해
다시 되돌아올 때면
세상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걱정은 무례함이 아닌
따뜻한 관심이 되어
우리의 이야기는
햇빛이 비춰질 것이다.
단순한 고민은
모두의 이야기로
모두의 이야기는
‘인간다움’으로 끝나게 된
이 이야기가
모두에게 남을 수 있기를
걱정에서 공부
공부에서 직업
직업에서 공감
공감에서 가족
가족에서 친구
친구에서 대학
대학에서 자신
자신에서 어른
어른에서 가치
그리고, 가치에서 같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