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해주고 싶었던 말>
글을
쓴다는 건,
머릿속에서...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것과 같습니다.
<걱정이라는 무례함>을
연재하면서 항상 머리가 아팠습니다.
사회를 바라보고서
편향된 생각을 기록하는 게 아닌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목소리를 내려고 한 탓인지
글자 하나하나
온 신경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예민해진 평일 후에
주말에는 멍하니 유튜브를 봤습니다 하하.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서
자격증이나 토익을 해야 할까.
그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가락이 멈추기도 했지만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저만이 쓸 수 있는
유일한 에세이 이니까요.
근데, 가볍게 경험에서
시작한 에세이가 어째서일까...
사회의 문제점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
간접적으로 경험하다 보니
... 다뤄도 되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그럼에도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 덕분에
머리는 더 아팠습니다 하하.
생각보다 쓰는 게
엄청 힘들더라고요...
기한에 맞춰서,
그리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쓰다 보니
더욱더 지칠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얻은 게 있다면
책임감이랄까요.
글자가 하나도 안 나올 때
“다음 주에 나온다고 하고 미룰까?”
이 생각을 몇십 번이나 했지만
이를 악물고,
엉덩이를 붙이고
어떻게든 써냈습니다.
가장 고비였던 건
[7화] <나다운 게 뭘까요>였습니다.
머릿속에 글자는 안 떠오르고
마감일은 하루 전인 데다가
내용을 계속 읽어봐도
너무 못 쓴 것 같아서 좌절했습니다.
그렇게 화면만 바라보다가
“그래도 꼭 써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는 법
포기하지 않고 계속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되었을 때는...
제게 맥주 한 잔을 주고 싶었습니다 하하.
자그마한 도전이었지만,
너무나 큰걸 얻은 것 같았습니다.
정말 힘들면서도
정말로 기뻤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제가 작가의 길을
더욱더 걸어가게 할 도전이 되어줬습니다.
연휴 동안 가족들의
<걱정이라는 무례함>을 많이 받고서
“지금이라도 포기할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해받지 못하는 건,
정말로 힘들더라고요.
미련 없이 다 지우고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글자들이 저를 놔주지 않더라고요.
쓰는 건 정말로 쉬웠는데
지우는 건,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저를 다시 쓰게 만들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작가”가 되어서 보여주자고.
앞으로도
걱정이라는 무례함을
수없이 받게 되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 순간을 떠올리며
내일을 기다릴 겁니다.
저는 쓰는,
아니 써야 할 사람이니까요.
고등학생 때
시작했던 블로그가
운명을 예고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블로그 덕분에
<걱정이라는 무례함>을
연재할 수 있었으니까요.
아,
다음에 보여드릴 작품은
단편소설이 될 겁니다.
구상한 에세이를
바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다가는 머리가 터질 것 같기에...
사신과 아이의 이야기.
[사신, 생명을 논하다]
11월 5일, 단편소설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도
끝까지 함께
읽어주신 당신 덕분에
용기를 내어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여정이 결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