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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란가 Nov 22. 2023

"세상 멋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불량 아빠의 이야기"

아이들을 키우는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

TV에서 가수 타블로가 딸아이를 보며 혼잣말을 뱉었다. "딱 몇 년만 더 지금 이 모습 이대로였으면 좋겠다"고...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다. 빠르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순식간이다.

어느새 분유를 땠고, 곧잘 걷기 시작했고, 친구를 사귀더니, 학교에 간단다.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도 이제 아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언제 이렇게 크는지.


지금에 와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크는 과정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아이를 보살피는 보호자로서, 아이와 함께 놀 줄 아는 친구로서, 아이를 지켜주는 어른으로서 경험치를 쌓아가며 성장한 '나' 말이다.



나는 그렇게 좋은 아빠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니 불량 아빠였다.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하고, 제압하려고 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나쁜 공기를 만들기 일쑤였다.


'세상 멋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느 불량 아빠의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언제나 아빠를 닮는다. 옳게 닮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나쁜 아빠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행동, 생각, 습관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복사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불량 아빠의 고백을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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