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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라윤 Dec 01. 2021

진실만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아침마다 외우는 주문이 있나요?

미드에서 재판관 앞에 증인은 증언을 하기에 앞서 성경책에 손을 얹고 다음의 구절을 읽는다.

I swear by Almighty God that I will tell the truth, the whole truth, and nothing but the truth.  

나는 전지전능한 신앞에 진실,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말할 것임을 맹세합니다.


저렇게 소리를 내서 저 문구를 읽고 나면 미리 생각해두었던 답이 있더라도 또는 누군가의 편에서 이야기를 할 생각을 하더라도 뇌가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어 내가 아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쪽으로 배선처리를 새로 할 것 같다. 이렇게 말하는 힘, 소리 내서 하는 다짐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오늘 우연히 미국의 TV시리즈이자 법률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증인의 선언문을 듣자마자 저렇게 소리 내서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구문을 읽고 나면 진실을 이야기하게 되겠다. 내가 나에게 하는 선언문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갈 때 나의 만트라는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다시 되돌아봐도 이 이상할 수 없을 만큼만 해서 결과 (정규직이 되던지 안되던지)에 관계없이 툭 털고 일어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내가 아침마다 외우는 만트라 (주문)이었다.


지금 나에게 만트라가 있는가? 하고 물었더니 한 개가 아니라 줄여도 네 개더라.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단 하나, 절대 결코 놓칠 수 없는 지금부터 2022년까지 물고 놓지 않을 단 하나 나만의 목표를 나에게 설득시키고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목표와 방향성은 나는 삼성에 취직할 거야. 또는 나는 내년에 연봉을 20% 올릴 거야와는 다르다. 결과가 아니라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내가 주력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만트라이다. 


계약직의 시간은 시험의 시간이고 테스트의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남들의 시선과 평가가 아니라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성과를 가지고 오겠다는 것에만 집중했다. 영어 이메일 하나도 논문 쓰듯이 공을 들였다. 하나도 허투르해서 아쉬움을 남기면 나중에 내가 얼마나 후회할지 그 후회의 무게가 공포스러웠기 때문이다.


라이프맵을 만들어라. 그 지도 안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부터 견고하게 짜면 그 안에서 사회적인 잣대에 의해 평가받는 여러 가지 타이틀과 점수 매기기에서 자유로워지고 더 높고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해 독립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게 오늘 나는 나의 화이트보드에 이렇게 썼다.

With full conviction. "I will spread out my stories to as many people as possible in 2022"

2022년에는 나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겠다.


내년 나의 목표이다. 여러분은 아침마다 들여다볼 또는 아침마다 샤워하면서 들여다볼 (포스트잇으로 거울에 붙여둘) 단 한 줄의 만트라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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