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work schedule 관리
새로운 팀원이 들어왔다. 그 친구와 매주 1:1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어떤 날과 시간을 선호하는지 물어보길래 보통 나의 평일 work schedule 관리법을 이야기해주었는데 흥미롭게 듣는 것 같아서 여기에도 공유해본다.
월요일은 미팅을 잡지 않는 날이다. 이 날은 제일 중요한 일을 빠르게 업데이트해서 윗단에 보내고 진행시키는 날이다. 일정을 다시 보고 무엇이 급한지 어디와 조율에서 막혔는지 보고 일주일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월요일, 특히 오전에는 절대 노 미팅이다. 그렇게 캘린더도 block 해두었기 때문에 아무도 미팅을 잡을 수 없다. DNS라고 블락을 해두는데 Do Not Schedule의 약자이다.
화요일부터 외부 미팅을 먼저 시작한다. 내 업무는 외부 파트너사와의 조율 및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둘째 날 정도 미팅을 잡는다. 화요일쯤 되면 내가 파트너들에게 무엇을 묻고 확인해야 할지 파악이 되기 때문에 (주말만 되면 난 다 잊는다 ㅎㅎ) 그때가 제일 좋다. 파트너사들도 바쁜 사람들이라 시간을 잡았을 때 모든 어젠다를 다 커버해야지 나중에 생각나서 다시 묻거나 그러면 안된다.
수요일부터는 내부 미팅을 한다. 내 매니저와의 미팅도 수요일이다. 수요일쯤 되면 일의 진행 속도, 방향등 등이 잡히기 때문에 업데이트하기에 좋은 날이다. 이런 미팅은 1:1로 얼굴을 보고 (화상이더라도) 하기 때문에 이메일 업데이트와 다르게 제일 중요한 사안 및 매니저의 의견이 필요한 것을 위주로 잡는다.
목요일은 팀원들이나 회사의 다른 부서 친구들과의 미팅이다. 나머지 모든 미팅을 다 한다. 외부 미팅도 혹시 파트너사에서 시간이 안되어서 미뤄야 했으면 이런 목, 금요일에 모두 마무리한다.
금요일은 팀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no meeting day이다. 보통 내부에서 알고 공부할 자료가 많아서 그거 보느라 하루가 다 간다. 교육도 항상 있는 편이라 특별히 미팅을 많이 잡거나 하지 않는다.
그렇게 요일별로 캐릭터가 있다.
시간은 보통 오전에는 내 업무시간을 갖기 때문에 미팅을 안 잡고 빠르면 오전 10시나 11시부터 미팅이 잡혀서 오후 4시면 모든 미팅을 마무리한다.
5시부터는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고 6시-8시부터는 내일 해야 할 일을 처리한다. 내일 할 일을 하루 일찍 처리하는 것이 나의 숙면의 비법인데 내일 할 일을 미리 8am 내일 날짜로 scheduel to send를 해두거나 시간이 더 필요한 일은 내일 뭘 할지는 아는 정도로 구체적으로 적어둔다 (이브닝 다이어리) 그러면 업무 효율이 높고 일을 내가 관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성취감도 올라가도 일이 더 재미있어진다.
새로 온 친구는 나의 6시-8시 타임을 흥미롭게 생각했고 오전 시간과 월요일에는 나랑 미팅을 가능하면 안 잡아야겠구나 하는 것을 느낀 것 같다. 각자마다 스타일이 결국 생기게 된다. 그 친구의 스타일은 어떨지 차차 알아가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