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갈>에서 찾은 능동적 여성상

들뢰즈의 ‘행동-이미지’와 ‘다르마’를 통해 본 편견 깨기 여행

(본 글은 인문학 전문학술 논문의 내용을 일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풀어 쓴 것입니다. 학문적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일부 내용이 원문의 의도나 철학적 해석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인문학적 이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원문 및 관련 전문가의 저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해설은 원문의 취지와 맥락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설자의 정치적 견해나 가치판단과는 무관합니다. 원문 전부는 KCI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I. ‘여성 레슬러’? 인도 사회를 바꾸는 힘

- 여성의 스포츠 도전이 한편의 감동 드라마로 피어나는 배경을 엿봅니다

인도 영화 <당갈(Dangal)>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여성 레슬러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도에서 여성 레슬러가 성공하기까지, 과연 어떤 여정을 밟았을까?”라는 궁금증을 이끌어내는데요. 본 논문은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수동적인 여성 이미지와 다른 ‘능동적인 여성’이 어떻게 영화적으로 구현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논문, p.143)
이 작품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단순한 스포츠 서사가 아니라, 인도의 여성 인권과 편견이라는 주제와 연결되기 때문”] (논문, p.144)입니다. 또한 전 세대가 지닌 꿈을 다음 세대가 이어받아 성취한다는 설정 속에서, 인도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가부장제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II. 행동-이미지(Action-Image), 영화 속 주인공을 움직이는 동력

- 질 들뢰즈가 제시하는 ‘S-A-S’ 구조를 이해해봅니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영화에서 ‘지각-이미지’, ‘감정-이미지’, ‘행동-이미지’ 등 여러 종류의 이미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했습니다. (논문, p.145) 이 가운데 ‘행동-이미지’는 말 그대로 인물이 특정한 ‘상황’(Situation)을 인식하고, 거기에 대응하는 ‘행동’(Action)을 통해 상황을 변화시키는 역동적 구도를 말합니다.
논문에서는 [“주어진 상황(S)에서 인물이 행동(A)을 취해 결국 새로운 상황(S')을 만들어내는 것을 ‘행동-이미지’ 큰 형식(S-A-S)이라 부른다”] (논문, p.146)고 설명합니다. <당갈>에서 여성 레슬러인 기타와 바비타는, 바로 이 ‘행동-이미지’ 큰 형식에 들어맞는 전형적 사례로 분석됩니다.


III. ‘다르마’(Dharma)의 개념, 영화에서 어떻게 작동할까?

- 인도 영화 특유의 도덕적 세계관과 여성의 ‘의무’를 연결합니다

인도 영화에서는 힌두교 전통에서 비롯된 ‘다르마(Dharma)’ 개념이 자주 등장합니다. “다르마는 종교적 의무나 개인이 속한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도덕적·운명적 책임” (논문, p.147)으로 언급됩니다. 이와 반대로 이를 위협하는 힘은 ‘아다르마(Adharma)’라고 부르는데요, 논문에서는 [“‘다르마’와 ‘아다르마’의 대립구도가 영화 <당갈>의 전체 서사를 움직이는 하나의 큰 축으로 기능한다”] (논문, p.148)고 말합니다.
즉, 여성 레슬러가 갖는 의무나 책임(다르마)과,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적 편견(아다르마)이 맞부딪히는 구조가 ‘행동-이미지’의 S-A-S 형태와 절묘하게 연결된다는 것이죠.


IV. 아버지로부터 전해진 꿈, ‘다르마’가 되다

- 가족의 기대와 ‘나는 정말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사이에서 갈등하는 순간

영화 초반, 아버지인 마하비르 싱은 남아(男兒)를 원하는 전형적인 인도 가부장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이 못다 이룬 레슬링 챔피언의 꿈을 아들에게 물려주려 했으나, 계속해서 딸만 태어나자 꿈을 접는다”] (논문, p.150)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두 딸 기타와 바비타가 동네 남자아이들을 혼내주는 모습을 보고, “여성이어도 충분히 레슬링을 할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꿈(다르마)을 딸들에게 전수하기로 결정합니다. (논문, p.151)
처음엔 딸들도 아버지의 교육 방식에 강하게 반발합니다. 그러나 친구의 결혼식을 계기로 ‘여성’으로 살아가는 현실의 부조리를 체감하면서, 결국 자신들이 짊어져야 할 ‘다르마’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입니다.


V. 능동적 여성의 부상, ‘아다르마’와 맞선다

- 여성을 무시하는 편견에 기꺼이 맞서 싸우는 결심의 순간들

논문에 따르면, [“인도라는 거대한 사회 속에서, 여성으로서 느끼는 부조리와 편견이 기타와 바비타에게는 곧 ‘아다르마’로 다가온다”] (논문, p.152).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레슬링 경기에서 실제 승리를 거두는 일입니다.
영화에서 기타와 바비타는 [“남성 레슬러와 대결을 주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변의 성적인 농담이나 비웃음을 행동으로 깨부순다”] (논문, p.156)고 합니다. 이 장면들은 단순히 스포츠 액션 이상의 의미를 띱니다. 여성들이 ‘행동(레슬링)’을 통해 세상의 차별적 시선을 뒤집고, 곧바로 ‘상황’을 바꾸어내려는 의지를 투사하기 때문입니다. 두 여성은 레슬링 대회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두며 ‘여성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증명합니다.


VI. ‘다항’으로 확장되는 대립구도, 그 뒤에 숨은 의미

- 단순히 여성 vs. 사회가 아니라, 계층·국가·가부장제와 연쇄적으로 부딪힙니다

<당갈> 후반부에 이르면, 기타와 바비타가 맞서는 상대는 한 명의 남성 레슬러가 아니라 인도 국내외의 복합적인 세력이 됩니다. 국립스포츠아카데미 코치의 잘못된 훈련 방식이나, 외국 선수들이 무시하는 인도의 레슬링 수준 등, “단일 대립이 ‘다항(多項)’ 구도로 전개되면서 여성 레슬러가 싸워야 할 장벽은 더욱 다양해진다” (논문, p.158)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논문에서는 [“이처럼 대결 상대가 확장되어도, 여성 주인공의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는다. 곧 ‘여성’이라는 젠더 자체가 마지막까지 대립구도의 핵심으로 남기 때문에, 여성의 능동성이 더욱 부각된다”] (논문, p.159)고 강조합니다.


VII. 갈등과 화해, ‘틈’을 메우고 ‘다르마’를 회복하다

- 가족 내부에서도 불화가 있지만, 결국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길을 찾습니다

기타는 한때 아버지와 심각한 갈등을 빚으며 훈련을 게을리하지만, 끝내 화해하고 세계대회를 향해 도전합니다. “영화에서 ‘틈’은 상황(S)과 행동(A)을 직접 연결하지 못하게 하는 지점으로, 주인공이 잠시 방황하는 순간” (논문, p.160)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틈’을 메우기 위한 행동은 곧 ‘다르마’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자신을 둘러싼 부조리(아다르마)와 대결하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기타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며, [“초기에 주어졌던 상황을 확연히 개선된 상황으로 바꿔놓는다(S-A-S’)”] (논문, p.161)는 결말을 맞습니다. 이때 논문은, 아버지의 꿈을 이루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서 가부장적인 사회체제를 뛰어넘어 새로운 ‘다르마’를 완성해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논문, p.162)


VIII.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새기는 새로운 서사

- 편견을 딛고 스스로 문턱을 넘어서는 이야기의 가치를 돌아봅니다

결국 <당갈>은 여성을 무시하는 고정관념에서 시작해, 여성에게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인도 여성의 현실과 사회적 환경을 함께 들여다보는 리얼리즘적 시도를 보여주기 때문”] (논문, p.163)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전형적 가부장제 속에서 여성이 자발적으로 사회를 바꾸고, 또 가족 내 권위관계까지 재정립하게 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능동적 여성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본 글은 [강민구, 김형래 "인도 영화 <당갈>에 나타난 능동적 여성상: ‘행동-이미지’의 큰 형식과 ‘다르마’의 관점에서" 인문콘텐츠 56 pp.143-164 (2020), KCI 우수등재]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인문학적 개념의 이해와 해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원 논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전문적인 학술 논의를 대체할 수 없으며,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다양한 문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해설은 원문의 취지와 맥락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설자의 학술적·정치적 견해나 가치판단, 신념과는 무관합니다. 원문 전부는 KCI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https://www.kci.go.kr/kciportal/po/search/poArtiTextSear.kci )


- 새로운 시선에서 보는 <당갈> 논문의 의의와 추천 이유 -

이 논문은 단순히 영화를 칭찬하거나 줄거리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도 영화 특유의 ‘다르마’ 서사와 들뢰즈의 ‘행동-이미지’ 이론을 접목해 여성 중심의 서사를 정교하게 분석”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영화를 보며 대략 느꼈던 ‘여성의 도전’이 왜 그렇게 극적으로 표현되는지, 어떠한 철학적·문화적 배경 아래서 형성된 것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부장제와 여성 인권에 대한 쟁점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주제인 만큼, 이 논문을 통해 영화가 어떻게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내는지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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