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돈에 대한 위악을 버려야 할 때. '가르침' 비판하기 프로젝트
•변호사: 나는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억울한 사람을 위해 변론하는 것이다.
•의사: 나도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하여 일한다.
•정치인: 나 역시 돈이나 명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한다.
•교수 : 나는 돈은 없어도 그만이고 미래의 재목들을 키우는 것이 보람이다.
•종교인: 나야 물론 돈과는 거리가 멀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봉사하는 사람 아닌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부자로 살고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엿 먹어라! 나는 당신들 모두가 먹고살 수 있도록 돈을 낸다.” 나는 돈에 대한 욕망을 그럴듯한 명분이나 보람으로 위장하여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는 데 능숙한 사람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중략)
위의 글을 쓴 지가 20여 년 되는데 어떻게 된 노릇인지 돈에 대한 위선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 내 판단으로 볼 때는 그 입을 조커처럼 찢어 놓아야 할 연놈들이 정치, 시민운동, 교수 세계에서 계속 나타나는데, 그런 연놈들을 사모하는 족속들이 계속 나오는 게 웃기다.
-세이노의 가르침, <돈에 대한 위선을 버려라> 중.
돈을 신 포도라고 미리 단정 짓고 뒤돌아서는 여우가 되지도 말아라. 이것은 어떤 여자들이 아름다운 여자가 지나가면 ‘저 여자는 행실이 좋지 못할 거야, 남자관계가 복잡할 거야, 성질이 있을 거야, 화장발이야’라고 생각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중략)
진정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제는 부자에 대해 억측하지 말라. 명심해라. 부자들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사실은 부자들이 쓴 고백서는 아니라는 사실을. 그러므로 부자들의 삶을 강 건너에서 바라보고 추측하여 쓴 책들은 그 어느 것이든 무시하여라.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억측만 하면서 아는 체를 하기 마련이다.”―영화 〈파인딩 포레스터Finding Forester〉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숀 코네리가 하는 말이다. 참부자들의 생각과 마음을 배워라. 부자는 돈독이 들어 부자가 된 사람들이 아니다. 무슨 일을 하건 간에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가져올 때 부자가 태어나는 것이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환희를 느끼며 살아온 사람들이며 당신의 생각과는 달리 전혀 불행하지도 않고 도둑놈도 아니다.
-세이노의 가르침, <부자는 불행한 도둑놈이 아니다> 중.
요즘 이솝우화는 달라졌대요. 천신만고 노력 끝에 여우는 높은 가지의 포도를 따 먹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이 일을 어쩌지요. 그 포도는 정말 신 포도였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애써서 노력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자기만 따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서라도 그것이 신 포도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요.
모든 여우들이 부러워하는 바람에 속내를 감추고 여우는 계속 시고 떫은 포도를 따 먹었지요. 자랑스럽게, 그리고 맛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 여우는 신 포도를 따 먹고 또 따 먹다가 결국 위궤양에 걸려서 죽었지요. 내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삶. 그 삶을 살기 위해서 현대판 이솝우화를 다시 한번 읽어 보세요. 그리고 용기 있게 말하세요. 남들이 다 추구하는 그 권세라는 것, 돈이라는 것, 그러한 세속적 욕망은 사실 신 포도였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하세요.
-이어령,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