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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린 Apr 02. 2024

임팩트투자컨퍼런스 발표하러 샌프란시스코로!

소규모 컨퍼런스는 찐한 배움의 기회 


2024년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린 임팩트 투자의 날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온 지 며칠이 훌쩍 지났다. 약 30명 정도의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와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3일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함께 보내며 논의를 나누었다. 빼곡히 노트에 적어둔 것들을 잊기 전에 노션에 한 줄씩 옮겨 적어 나가니 그때의 설레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소규모의 컨퍼런스부터 대형 규모의 컨퍼런스까지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컨퍼런스에 참여해 보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학회는 세부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그 주제에 관심 있는 소규모의 인원이 모여 3일 정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함께 시간을 같이 보내는 형태이다. 학회에 참여한 한 명 한 명의 연구 주제에 깊게 알게 되는 동시에, 하루 종일 얼굴을 보고 밥도 같이 먹고 쉬는 시간에 커피도 같이 마시니 친밀감도 생겨난다. 내향적인 성향의 나는 불특정 다수와의 스몰 토크보다는 소수의 인원과의 깊은 대화에 더욱 편안함을 느낀다. 


이번 학회에서 나는 박사 학위 논문의 일부인 페이퍼를 발표하고 임팩트 투자를 연구하는 학자들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 모두가 임팩트투자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이었기에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발표 시간이 끝나고도 쉬는 시간이나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 틈틈이 세션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학회 마지막 날에는 박사과정생과 시니어 교수님을 1:1로 매칭하는 멘토링 세션이 있었는데, 직설적이지만 세심하고 꼼꼼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끊임없이 의심하는 박사 과정생으로서 이렇게 구체적인 피드백을 지도교수님 외에도 또 받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귀중한 기회인지를 점점 더 알아간다. 



더욱 좋았던 것은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려는 학자 및 실무자들과 교류하면서, 임팩트 투자를 더욱 영향력 있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이러한 논의를 잠재적인 연구 질문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 실무자들의 발표는 임팩트투자 분야의 실무 최전선에서 일하는 분들의 얘기를 듣고 그들이 학자들이 연구했으면 하는 연구 주제에 대해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일을 하다가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실무자로서 발견한 현상을 학자의 눈으로 깊게 바라보는 동시에, 연구의 결과가 실무의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렇기에 이러한 과정이 의미 있음을 확인하고 실제로 구현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진심 감사했다. 




또한, 실무자와 학자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경영학과 다른 학제 간의 만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임팩트 투자 현상을 연구하는 데 활발하게 연구하는 학문 분야는 경영학 내에서도 전략, 혁신, 조직관리, 회계 다양하지만, 특히, 이 중에서도 사회적 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 분야이다. 나 역시 비즈니스스쿨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이후로 이 분야에서 논의되는 이론들을 논문에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컨퍼런스에서 다학제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 온 학자 분들의 경험을 들으며 여기에 더해 국제개발을 학문과 일로서 경험한 나의 경험을 더해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의 다학제적인 접근방식을 더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특히, 임팩트투자 연구나 실무에서 피투 자기 업이 아닌 이해관계자로서의 최종 수혜자의 목소리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담을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해 나가야지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정말 한 명 한 명의 발표에서 임팩트 투자 연구에 열망을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박사과정생들에게 아낌없이 자신이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주는 동시에 열린 마음으로 토론에 함께 해준 선배 연구자들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안고 돌아왔다. 


열심히 밖으로 돌아다녔으니 이제 다시 내 안에서 배운 것들을 새겨 나가야지. 새로이 얻은 지식 콘텐츠들은 차분히 브런치에 옮겨 적어볼 생각이다. 그전에 일단 어서 논문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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