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영능력시험 도입을 제안합니다
세상엔 수 많은 자격증이 존재합니다. 자격증이라고 하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 '일정한 자격을 갖추었음을 인정하는 증서'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떠한 분야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대체로, 자격증이 필요한 분야는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ex : 변호사, 의사, 교사, 공인회계사 등)
또는, 일정 수준의 실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이 행사해서는 안되는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ex : 자동차운전면허, 소방시설관리사 등)
즉, 자격증, 능력의 검증이 필요한 일은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심지어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할 때를 생각해보면, 자격증을 갖추었더라도 경력과 학력을 검증하고, 면접으로 사람의 됨됨이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어떤 직업은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보수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ex : 공인중개사, 보험설계사 등)
회사원, 공무원 등은 관리자로 승진하게 되면, 관리자 연수를 받기도 합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관리자 직책을 맡게 되는 것이 중요한 임무이므로 그 직책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을 함으로써 안전장치를 두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청년들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자격증이고 그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밤낮으로 공부해서 시험을 치릅니다. 자격증 뿐만 아니라 학점 관리에서부터, 대외활동, 어학점수, 인턴쉽 경력, 해외연수까지 많은 증명 수단을 동원해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서의 임무를 충실히 해낼 수 있음을 어필합니다. 그런 후에 면접까지 통과해야 비로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경력직이라고 다를까요? 이직이나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서류로 출신학교와 전직장에서의 경력을 증명하고, 면접에서 자신의 내공을 증명하여야 하여야 합니다. 그걸로 어느 정도 증명이 되었다 판단되어야 회사에서 안심하고 입사를 허락합니다. 그나마도 요새는 수습기간이라고 하여 몇 개월 정도는 회사가 나를 완전히 믿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기간까지 무탈하게 넘겨야 안심하고 그 자리를 보전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맡기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는지 여러 각도로 가늠해보아야 합니다. 저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저들은 시험도, 자격증도 없이 일을 할 수 있는거죠?
이 대목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과연 국회의원들, 고위 공직자들, 그리고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 능력을 검증 받을까요?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대표하고 나아가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과 법안을 정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고위 공직자들은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일들을 국민을 대신해서 임무를 맡은 사람들로, 그 책임의 무게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당연히 한 국가의 행정, 국방, 외교, 경제 등 전반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책무야말로 중요하다 못해 매우 무겁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단지 투표라는 방법에 의해서만 선출될 뿐 어떤 자격이나 능력을 검증받지 않습니다.
많은 고위 공직자들은 임명권한을 가진 사람(ex:대통령 등)이 자리에 앉히면 그만일 뿐 국민들은 그 사람의 전문성은 모릅니다. 저렇게나 중요한 일을 하는데 시험 한 번을 치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대로 된 직무교육 같은 것도 받지 않습니다.
단지 국민들에게 표를 얻어 당선되면 그만입니다. 온갖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여서 표를 많이 얻기만 하면 되니 이 얼마나 쉬운 사기극입니까? 어떤 능력을 얼마나 갖추었는지는 고작 몇 장 뿐인 입후보 신청서에 경력을 써 넣는 것이 전부입니다.
시험도 안보고, 아무런 자격증도 없이 일하게 해준 이유가 지금처럼 개판으로 일하라고 그렇게 해준 것은 아닐 겁니다.
여러분들에게 묻습니다. 왜 저들은 시험도, 자격증도 필요없어야 할까요?
저들도 그 자리에 앉으려면 시험도 보고, 자격도 검증받은 후에 일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투표는 그 자격 검증을 통과한 후보들을 놓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각 후보들이 그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에서 몇 점의 점수를 받았는지 공개한 후에 투표해야하지 않을까요?
국민들은 철저한 검증을 받아가며 일자리를 얻는데, 저들은 돌아서면 잊어버릴 사기 공약들을 남발하며 인기투표로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리고는 권력을 누립니다.
국가경영능력시험.... 필요합니다.
<메인 이미지 : Gotta Be Worth It from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