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론향이 나는 사과참외, 속이 무른 가지참외 등 참외의 다양성에 대하여
참외와 멜론 사이
노랑참외, 개구리참외, 별종참외(감참외), 가지참외, 청참외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달리 사치스러운 맛을 제쳐놓고 그냥 먹은 듯싶고 시원한 것은 까맣게 익은 청참외가 최고다. 또 이없는 할머니들이 숟가락으로 긁어 잡숫기에는 가지참외만 한 것이 없다. 노란 면에 파란 줄이 쭉쭉 간 그 빛깔 하며, 유난히 부드러워 보이는 촉감하며, 나는 어려서부터 집에 참외 선물이 들어오면 다른 것은 다 제쳐놓고 길쭉하고 예쁜 가지참외와 배꼽참외만 골라내서 번갈아 업고 다녔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서울에서는 가지참외를 볼 수 없었다.
다양한 참외가 사라지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