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회고-AI시대, 무엇을, 어떻게하며 살까?

by Matthew Jeong



수능, 토익 단어 암기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Opus 4.5를 써보고 싶어 클로드 20달러 결제를 했다가 부족해서 100달러, 또 부족해서 200달러까지 결제했다. 체감 성능과 효과는 거의 x100배였다.


스크린샷 2026-01-17 오후 3.21.04.png 결제 내역


도대체 무엇이 AI의 성능을 이렇게 높였을까?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흘러가는가?

image.png 왼쪽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오른쪽 일리야 수츠케버(SSI 창업자)

이 사람들조차 2025년 올해는 AI 성능이 급성장했다고 말할 정도인데, 우리가 못 느끼는 게 말이 될까.

솔직히 말해, 난 체감상 20년치다. 진짜 속된 말로 뭐 먹고 살아야 할까를 2025년에 고민할 정도다.

특히 난 트랜스포머-어텐션 모델(2020년)쯤을 끝으로 AI 연구를 팔로업하지 않았는데, 요즘 업계 현황을 찾아보려고 일리야 팟캐스트를 공부했다.


일리야에 따르면, AI가 발전해 온 단계가 있었고, 다시 연구의 해가 돌아온다고 주장한다. (자신과 자신의 회사 SSI는 초지능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Phase 1 연구의 해(2012-2020)

알렉스넷, Word2Vec, GAN, ResNet, AlphaGo, Transformer와 어텐션(ChatGPT 등 LLM의 기본 아키텍처)가 연구소 중심으로 개발되고 가능성을 만들어낸 시대


Phase 2 스케일링의 해(2020-2025)

이때 스케일링이란 사전 학습 훈련 양을 늘린다는 의미였고, 최근에는 검증 가능한 보상을 활용한 강화학습 기법 RLVR(Reinforcement Learning with Verifiable Rewards)에서 쓰는 데이터 양을 늘린다는 말도 포함된다.



Phase 3 연구의 해(2025~)

지금 AI 모델이 뛰어나지만, 이는 "정말 많은 양"의 학습을 통해 이루어졌고, 훨씬 적은 훈련으로도 가능한 인간 직관보다 못하다. 이 직관을 만들어 내려면 모델 아키텍처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 뇌가 그것을 하기에 컴퓨터도 반드시 가능할 것이고, 그게 가능하려면 인간의 그것(it)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감각, 취향(taste), 미학이란 용어로 설명했다.


더 공부해 보니 2025년에는 DeepSeek(딥시크)의 R1, sparse MoE 등 프론티어 모델(프론티어 모델이란 최신 모델을 일컫는 말)의 모델 아키텍처도 알게 되었다.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단순 반복 일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에게로

어쩌면 이건 정상화일지 모른다. 원래 인간 뇌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는 쪽으로 발전해 왔으니까. 그런데 우리 노동은 지금 어떤가? 대부분 반복되고 지루하며 가이드가 있다. 이런 일이라면 블루칼라든 화이트칼라든, 점점 기계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실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보고서 작성, 데이터 정리, 단순 구현 코딩—은 변화가 더 빠를 뿐.



그래서 어쩌라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사람이 살아가는 양식과 기준은 다양하다. 내가 사람들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살아야 하고 저렇게 살아야 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 AI 시대, 앞으로 2–3년간 어떤 분야 전문성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지만, 좀 더 상위레벨의 일을 잘하는 것, 더 높은 수준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구체화하고 해결하는 서비스를 실현시키는 일. 그래서 나는 앞으로 이런 능력 향상에 스스로를 배팅하려고 한다.


고객, 인간의 감정과 유대를 파악하는 것

큰 문제를 찾아내는 질문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 쪼개고 모듈로 추상화하는 능력


입시 교육과 코딩을 전업으로 하는 나도 마찬가지다. 이제 단순 암기나 코딩 실력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찾고, 쪼개고, 기준을 세우는 것—결국 모두 아키텍트가 되어야 한다.


참고한 레이 영상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건축가가 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벽돌은 AI가 쌓는다. 훨씬 빠르고 튼튼하게.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왜 그 집이 필요한가를 결정하는 건 여전히 인간 몫이다."


"답은 AI가 0.1초 만에 내놓는다. 중요한 건 AI에게 던질 위대한 질문을 찾아내는 것."



당장 향후 2-3년간은?

개발자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을 인정하고 AI 위에 올라타기. 거대한 파도가 오는데 오지 말라고 소리쳐 봐야 소용없다. 서핑보드를 챙겨야 한다.

수영과 기본기가 없으면 확률적으로 불리하다. AI가 그럴싸하게 만들어 낸 환각(존재하지도 않는 라이브러리, 말도 안 되는 코드)을 구분하는 안목을 고통스럽게 훈련해야 한다.

복잡하게 생각 말고 그냥 가서 뭐라도 만드십시오. 지금은 실패 비용이 역사상 가장 저렴한 시대다.



그러니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하고 실패하면서 고통스럽게 배우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최고의 시대이다.





참고

앤드류 응 - Stanford CS230 | Autumn 2025 | Lecture 9: Career Advice in AI

Ray Kurzweil with David S. Rose: The Singularity is Nea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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