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Refraction)

by 맛소금 반스푼

당신들의 고귀한 가르침을

제가 배웁니다.


배웠지만, 하필 저라서

그대로 나오지 못하고


무언가에 의해

꺾여버렸습니다.


꺾이게 한 놈을

찾아서 혼냅시다.


저의 어리석음과
고집과 욕심일지,


아니면 잘난 곳만 보여진

숨겨둔 자아의 한계일지


배운 대로 행하지 못함은

결국 비출 곳을 밝히지 못합니다


다듬기엔 너무 늦은 나이,

이리도 굳은 마음.


다시 비우고 채우려니

힘에 부쳐,


그저 꺾어서 보내기 싫어

차라리 저를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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