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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츠루 Sep 27. 2020

어른이 읽어도 좋은 영어책 시리즈

who was 시리즈 

가끔 나만 모르고 다들 알고 있는 걸, 내가 이제야 뒤늦게 알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넓은 인터넷의 세상에서, 내가 구석구석 보기 못하는 경우가 많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것 중 하나가 최근에 더 열심히 읽기 시작한 Who was 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학습만화책인(학습 만화책 맞죠?) Who 시리즈가 인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하네요. 우리나라 Who 시리즈의 구성은 어떤 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WhoHQ에서 펴내고 있는 Who was(or Who is) 시리즈는 글밥이 많고, 사진이 아니라 다양한 삽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도, 삽화를 쓰는 사람도 다양해서 그 점도 좋습니다. 여러 인물을 읽으면, 여러 문장 스타일이나 여러 그림 스타일을 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목록은 

1. Who was Helen Keller?

2. Who is Jane Goodall?

3. Who was Rosa Parks?

4. Who was Sacagawea? 

5. Who was Mother Teresa? 


입니다. 


그리고 오늘 

Who is Ruth Bader Ginsberg? 를 구입했습니다. (돌아가셔서 곧 Who was 가 되겠네요.) 



처음에는 책을 읽다가 Helen Keller의 언어 학습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빠르고 가볍게 그분의 생애에 대해 읽을 책을 찾다가 고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침팬지와의 대화'를 읽고 나서, 그 책에 언급되는 제인 구달의 생애가 궁금해서 제인 구달 편도 사서 읽었고요. 그 길로 내친김에  Rosa Parks, Sacagawea(얼마 전 아들에게 보여준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에 나오길래), Mother Teresa 편까지 사서 킨들에 다운로드하여 읽었습니다. 딸을 재우면서도 이틀이면 한 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구입한 Ginsburg 편은 아시다시피, 최근 돌아가시면서 언론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으나 전혀 알지 못해서 구입했습니다. 


자, 이 책의 장점은 무엇이고, 누구에게 권할까요? 


1. 쉽고 간결한 영어문장으로 쓰여 있어 이해가 쉽다.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영어 문장은 짧은 데다가 깔끔한 표현으로 쓰여 있습니다. 좋은 영어 문장을 접하기에 적합합니다. 


2. 삽화가가 다양하다. 사진이어도 괜찮겠지만, 사람이 손수 그린 삽화도 좋습니다. 다양한 삽화가가 있어서 '시리즈'이긴 하지만,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같이 일률적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3. 가격이 저렴하다. kindle 버전으로 5달러 내외입니다. Paperback이라면 1달러 정도인 것도 있지만, 미국에 살지 않는 이상 그 혜택을 보기는 어렵죠. 


4. 재미가 있다. Extensive reading의 목적으로 쓰인 책은 '영어 수준'만 보고 골라서는 성인의 경우 재미가 없어서 읽지 못합니다. 영어가 아무리 쉬워도 전달하는 내용이나 생각이 내 지적 수준이나 감성에 맞지 않으면 읽어나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유명한 인물의 생애를 사건 중심으로 풀고 있고, 잘 풀어내고 있어 재미가 있습니다.


5. 영어권 국가에서 (WhoHQ는 Pengquin Random House에서 운영합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문화를 배우는 과정이죠. 적극적으로 영미권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사적 문화적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지식을 가지면 더 좋습니다. 이 책 시리즈는 그런 기능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내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책까지 정도라면, 그 사람이 가지는 위상에 대해서는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죠. Sacagawea의 경우가 그러한데, 미국 건립 후, 초기 미국 탐사에 크게 기여한 인디언인데, 저는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에 그 인물이 나오는 걸 보면서, "어, 난 처음 들어보는데. 도대체 얼마나 유명한 걸까?" 생각했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학교에서 배우니, 어떤 '나이'의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할지는 난감하네요. 중2, 3학년 우리 영어교과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면, 이 책을 읽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물론 모르는 단어가 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니, '누구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즐거운 영어독서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는 '모르던' 인물들을 하나씩 읽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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