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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wny Taewon Kim Jun 02. 2023

[TiW] 임원 어떻게 잘 뽑죠?

C레벨 어떻게 해야 잘 뽑죠?

종종 받는 질문입니다. 거의 '어찌해야 인생 잘 살죠?'에 버금가게 어려운 질문입니다. 정형화할 수 없고 딱히 정답도 없지만 답이 간절합니다.


최근에도 BD 쪽으로 C레벨을 뽑는 스타트업 대표님이 물어보시더군요.

"이러저러한 A 후보자가 있고여차저차한 B후보자가 있는데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토니님 의견은 누가 나은가요?"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선 C레벨을 꼭 뽑아야하는지부터 생각해봐야합니다.

C레벨 영입은, 돈과 시간  아니라조직 문화와 회사의 이해관계자들(stakeholder)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입니다시리즈 A 이전이라면 보다 신중히 채용해야한다고 생각해요우리 비즈니스의 속성과 성장 단계상  필요하지만 부족한 역량 위주로만 말이죠대개 CFO, CTO 등이 될거에요내부에 필적하는 잠재적 인력이 있다면 C레벨로 육성할 마음으로 시간과 기회를 투하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에요. 


그래도 상황   외부에서 채용해야 한다면 한가지 중요한 관점이 있어요

1년이나 2년 후 헤어질 임원을 뽑으세요. 

굉장히 역설적으로 들리시죠하지만 많은 복잡함을 해소하고 실질적 효용을 얻을  있는 팁이에요. 


우선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면 챙겨볼 특성이 너무 많아져요계속 면접만 보고 망설이며 시간 보내기 일쑤입니다. FOBO(fear of better option) 강하게 작용해요. 


그러다 시간이  경과하면 이젠 조급해집니다. '결단'한다는 미명하에 흡족하지 않은 옵션을 꾹참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결국 1년도 못가서 고민되는 상황이 옵니다. 


장기적 관점으로 생각하면 계산이 혼란스러워요미흡한 부분은 시간 갖고 보충할  있다고 생각하면 후보간 우열과 장단이 뭉툭해지기 일쑤입니다. 


반면 1 또는 2  무조건 헤어지겠다고 마음먹으면 선택의 기준이 간결해지는게 장점이에요즉시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좁혀 보니결정이 쉽죠특히 임원은  비용과 중량 때문에 항상 즉시전력이어야 합니다마찬가지로임원의 주요 기능인  빌딩도 오랜 시간 두고 호흡 맞춰가길 기대하지 마세요당장 지금 조직지금 있는 팀장들 와서 협업할 타부서와 어울려서 일할  있는지 따져보세요필요하면 주요 관계자들과 (면접은 아니더라도) 면담하는 자리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아요즉시 활용되는지라는 관점으로 보면 판단도 쉽고실제 랜딩도 채용 전에 상상한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2  무조건 헤어질 그날이 왔는데 헤어지기 아쉽다면요당연히 땡큐죠헤어짐을 위한 헤어짐은 아니니까요. 다행히 궁합 맞는 파트너를 만난겁니다행운에 감사하며 새로 만난듯  잘해주시면 됩니다.


이 글은 제 뉴스레터인 Tony in Weekly에 발행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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