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열정을 돈으로 바꿔라'
깜지같다.
책장을 덮으며 든 생각입니다.
Gary Vaynerchuk, 2009
리뷰로 요약할 정도의 어떤 내용이 있는건 아니지만, 땀이 배어있고 진심이 느껴져 인상이 깊은 책입니다. 대단한 글귀는 없어도 형식과 존재로 인상을 주는 깜지처럼 말입니다.
책은 두가지 기둥 위에 존재합니다. 자기개발과 개인브랜딩입니다.
벨라루스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와 뉴욕에 정착한 이민가정의 아들. 너무도 가난해서 먹고 살기에 급급하지만, 유대인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돈을 법니다. 특히 저자는 어려서부터 닥치는대로 돈을 버는데 어느날 야구카드를 알게 되고 신세계로 들어섭니다. 장사의 기본을 배우니까요. 수요와 공급, 희소성의 가치, 설득과 영엽의 요체.
좀 더 커서 아버지의 와인샵에서 일을 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잘 탑니다. 인터넷이 도입될 무렵 온라인 와인스토어를 열고, 나중에 더 커진 후엔 동영상을 활용한 브이로그(vlog) 형식의 마케팅을 합니다. 이 평범하지만 진한 노력의 과정에 매료되어 한참 이야기를 쫓아갑니다.
둘째 기둥인 개인 브랜딩은 좀 더 전술적입니다. 각자 DNA에 새겨진 열정을 찾아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브랜딩을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슬쩍 평이해집니다. 전반부의 개인적 서사가 없었다면 딱 시대에 영합하는 실용서를 넘지 못했을겁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해하고 보면 그의 팁들도 눈여겨 보게는 됩니다.
자기개발과 개인브랜딩이라는 두 기둥을 엮는 들보는 성실함입니다. 이 책의 아우라도 거기서 나옵니다. 성실과 몰입의 가치를 직접 살아 웅변하니 어떤 이야기를 해도 번지르르하지만은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바이너척의 세가지 삶의 규칙이 가장 공감되었습니다.
Love your family
Work superhard
Live your passion
그야말로 피땀눈물입니다.
Inuit Points ★★★☆☆
바이너척은 뉴욕 제츠를 사는게 꿈이라고합니다. 그래서 돈을 모으고 싶다고 합니다. 그 꿈이 어찌나 영롱한지 저도 그가 제츠를 사는 날이 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정은 전염되나 봅니다. 내용 자체보다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할 점이 많은 책입니다. 별 셋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