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는 대기업의 시스템은 옳은가?
인사관리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스타트업, 소기업을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니 중기업, 대기업과는 맞지 않을수도 있겠다.
주제는 아래처럼.!
1.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는 대기업의 시스템은 옳은가?
2. CEO의 생각 VS 직원의 생각
3. 겨우 이런회사가 내 직장?
4. 작아도 기업이라는 마인드가CEO에게 있어야 한다. (10평짜리 초밥집을 운영하는 일본 사장의 마인드)
먼저 묻고 싶다.
1명 나가도 나간티도 안나게 운영 되는 대기업의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런 시스템 하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주로 기존의 대기업들은 사람을 기계 또는 도구 취급한다며 개탄한다.
나 또한 큰 회사에 다닐때 서글픈 기억이 있다. 내 딴에 죽어라 일했지만 나갈때되니 나 하나 없어도 끄떡없는 이 시스템을 보면서...
어쨋든, 근로자들을 기계 취급하는건 누구일까?
보통 회사가 사람을 기계취급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회사라면 누구? 상사? 대주주? 인사팀장? 사장?
아니다. 내 생각엔 시스템이다.
그러면 누구하나 무단으로 퇴사를 해도 바로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가 가능하고 바로 대응해버리는 대기업식의 인사 시스템은 과연 옳은가? 당연히 사람의 정을 생각하면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소기업, 스타트업일 수록 사람의 정보다는 이 시스템에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은 아마도 스타트업 -> 소기업 -> 중기업 -> 대기업 뭐 이런 테크트리로 성장을 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사관리에 어려움을 정말 많이 겪었을 것이다. 한명 나가면 회사가 마비가 되버리는 사태, 직원이 태만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태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시스템"이라는 것이 정립되었을 것이고 그대가 신입으로 입사했을때 즈음은 수많은 경험이 누적되어 기업 내부에서 보이지 않게 그 시스템은 가동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CEO의 입장에서 인사관리는 항상 리스크에 대한 대비이므로 알수없는 사람 속보단 시스템을 신뢰할 것이다.
작은 회사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얼마나 많은 케이스들이 학습되었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겠는가, 기업의 입장에서는 시행착오를 개선해야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시스템이라는 것은 형성되었을 것이다.
나는 많은 스타트업 CEO들을 본다. 야심차게 회사를 나와서 대부분 하는 말들이 "저는 직원들에게 잘해주려구요, 구글처럼 하려구요, 멋진 기업문화 만들려구요, 급여는 당연히 제대로 챙겨줘야죠" 등등,
그러면서 아무런 대책없이 정으로 사람을 대한다.
경험상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직원이 월급 미지급으로 고발 당하거나, 무단퇴사로 구인에 어려움을 겪거나, 영업비밀에 대한 분쟁등으로 싸우고 그제서야 이야기를 한다.
"사람관리가 제일 어렵네요..."
내가 오래 살아본 건 아니지만, 세상 선배들이 하는 말엔 이유가 다 있는것 같다.
나 역시 사람관리 어렵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나는 좀 다를거라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정말 내 착오이고 내 오만이었다.
정말이지 한길 사람속은 도무지 알수가 없었고 기존의 창업자들이 겪은 문제들을 오롯히 따라 겪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눈앞에 장애물들이 있고 그런 장애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는데도 굳이 그 장애물에 걸려넘어지면서 앞으로 갔던 것이다.
지금은 생각한다. 작은기업, 시작하는 기업일수록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한다.스타트업이니까 괜찮아가 아니라 스타트업일수록 대기업 처럼 해야한다. 인사관리에 관한 모든 리스크를 조사하고 예측해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떤 일이 생길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2명도 안되는 회사니까 괜찮아, 3명도 안되니까 괜찮아 이런 생각은 오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작을수록 시스템에 의지해야 한다. 어떤식으로든 예상되는 리스크를 생각해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자.
시스템에 대한 것은 Part2~4까지의 글을 쓰면서 계속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 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