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by Taylor

괜찮냐고 묻는 말에
괜찮다고 답하는 것 외에는
배운 적이 없기에

나는 안 괜찮다고 말하는 데
꼬박 10년을 썼습니다

그래놓고는 겁쟁이답게
눈을 꼭 감고서는

무슨 얼굴일까
조용히 들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살고 싶어 하는 눈의
그 껌뻑임이 가여워

나는 내 두 눈으로 참을 수 없는
나를 두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나는 그런 나를 보는데
꼬박 인생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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