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려서 덮인그 소복한 길을 걸으면발로 우리는 우리의 길을표시한다다시 돌아와야 한다고잊지 말아야 한다고그러나 우리가 걸은 길은파이고 쌓이고 흐려져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끝내 잊는다그 막막함을 눈송이가어찌 알겠는가무고하게 내리는그 순수함이 미워질 때나는 길 잃은 어린아이처럼죄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도결코 멈추지 않는다디딜 곳은 어디에나 있기에또 다른 자국을 남기며또다시 사라지도록눈밭에 작게 입맞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