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계절

by Taylor

사랑 노래를 듣기엔 너무나 외로운 계절아래
자유롭지 못한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다

자유롭게 뛰놀고 외치고 추해질 수 있는 것은
사랑덕택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내린 봄은 내게 자유롭기에는
너무나 추운 계절이어서

나는 검고 야윈 나의 몸뚱이 닮은 나무들을
검고 푸른 창문 너머로 건너 가 안을 수는 없다

그것들은 살아있다, 아름답다
나 역시 살아있을까
역시나 아름다울까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아
그렇다면 봄이 내린 자유를 거두어 갈 테니

나는 비로소 피어날 거다
누구나 봄이 아름답지 않다는 걸
깨달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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