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대학 케이테키료 (惠迪寮)의 '스톰' 문화와 변질된 현대 학생자치
文末に日本語訳あり。
April 23, 2023: 소소한 수정, 일본어 번역본 추가.
전전(戦前) 제국대학들 전통인 ‘스톰’은 ‘길거리’에서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었다. 홋카이도대학 학생 자치 기숙사인 '케이테키료' 학생들이, 인구 200만 도시 삿포로 한복판에서 전통적인 의상(?)을 한 채로 북도 치고 큰 소리를 내며 스톰을 했다. 케이테키료는 150여 년의 역사가 있다.
아마 『제국대학의 조센징』(정종현, 2019)에서도 제국대학 (구제고등학교) 학생들의 (기숙사)문화에 대해서 다뤄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레스토랑에서 맨밥만 주문하기, 길거리에서 튀는 짓 하기 등등이 있다고. '엘리트-제국'대학생으로서 사회적으로 평범하지 않거나 용인되지 않는 일을 함으로써 담력을 기르고~~~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회의 틀에 속박되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思考) 하여 개척해 나가는 기개를 과시하는 의미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스톰이 2023년 오늘도 길거리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그 스톰은 오늘날에도 계승되고 있는 것일까? 홋카이도대학 케이테키료의 경우는 대학 행정 당국의 통제와 기숙사 학생 자치 사이에서 갈등을 빚어온 과거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학생 자치는 상당히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숙사 건물인데, 전형적인 교도소 구조다. 특정 한 곳에서 기숙사 모든 건물이 한번에 보이는, 통제에 적합한 구조로 건설되어 있다. 정치적인 활동은 거세되고 ‘자치’만 남은 인상이다. 과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친목 모임. 자치 기숙사이기 때문에 대학 직원이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는다. 기숙사 입주 모집 등 행정 업무도 학생 자치로 이뤄지며, 상주하는 직원도 없다. 그러나 그것은 대학이 직접 통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후퇴/변질된 학생 자취를 역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스톰'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 과거의 스톰은 계승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일본어) 홋카이도대학의 학풍을 찾아서』 (七戸長生『北大の学風を尋ねて』2012)는 홋카이도대학 입학의 계기부터 졸업생인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는데, 스톰에 대하여 결국 저런 튀는 행동조차 '엘리트 제국대 학생에게만 ‘용인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적 인식도 엿볼 수 있다. 애초에 그것은 적어도 자신들에게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과, 그것은 결국 '엘리트로서 특권'을 누리는이라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스톰 영상(ストーム映像): https://twitter.com/okatamakocom/status/1649612624102068229?s=46&t=uGdav2QskoRLUFWtUE2yzA
戦前の帝国大学(旧制高校)の伝統である「ストーム」が街の中で今も行われた。北海道大学学生自治寮である「惠迪寮」の学生らが、人口200万の都市の札幌市内で赤ふん姿で大声を出しながらストームを行った。惠迪寮は150年余りの歴史を持つ。
『帝国大学の朝鮮人』(ジョン・ゾンヒョン、2019、韓国語)で帝国大学(旧制高校)学生(寮)の文化について取り上げられていたと覚えている。おそらくレストランでご飯(米)のみを注文することや街の中で目立つ行為をわざわざするなどがあったという。「エリート/帝国」大学生として社会的に異常と思われるか容認されない行為をわざわざすることで胆力を鍛える〜〜〜などなどのような内容だったと覚えている。
社会から与えられた枠組みにとらわれることなく、自由に思考し行動し開拓する気概を持つとの意義があったかと思う。その意味を持つストームが2023年今日にも街の中で行われたのである。しかし、そのストームを本当に継承されていると言えるのか。北海道大学の惠迪寮の場合、大学行政当局からの統制と寮生間の葛藤が繰り返された歴史(過去)があり、その中で学生自治は変質したように思われる。
それは象徴的に現れるのが、現在の惠迪寮の設計であり、それが刑務所に似ている(同じ)ことは寮生たちも承知のことであろう。それは統制を容易にするためのことだった。そのような流れの中で学内外での政治的活動は削られ、現在は「自治」のみが残された印象である。行き過ぎた表現かもしれないが、一言でまとめようとすると、「親睦会」。自治寮というように寮の運営に大学の職員は関わらないようである。寮生の募集などの行政手続きも学生の自治で行われ、寮に常駐する職員もいない。しかし、それは「自治」が行われている証ではなく、逆に大学側が統制する必要性も感じないほど本来の「自治」が後退・変質したことを表し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も考えてみる。そうであるのであれば、今日行われた「ストーム」は、一体なんだったのか。過去(本来?)の「ストーム」は継承されていると言えるのか。
七戸長生は『北大の学風を尋ねて』2012、で北大生(惠迪寮生)出身の自身の入学のきっかけからなる当時の経験や思いを振り返っている。おそらくストームについての内容も振られていたと覚えている。ストームのような目立つ行為は、結局エリート帝国大生には「容認されているもの」ではないか、との批判的認識である。そもそもそれはせめて自身たちには、すでに社会的に容認されない行動ではないことに気づいたことであり、また、結局それは「エリートとしての特権」を享受することではないか、ということに気づいたとの認識で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