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만학일기

문화, '남아 있기에 위대하다'!

55. 만학일기

by 조연섭

'문화예술과 기업경영'의 2주차 첫 강의가 시작됐다. 강사는 로컬브랜드 컨설턴트 이선철 교수가 담당했다. 주제는 문화의 가치다. 전공자인 나는 강의를 들으며 ‘문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문화를 예술, 전통, 생활 방식과 연관 지어 생각하지만, 강의를 통해 문화는 보고 즐기며 보존하고 감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는 역동적인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문화는 자연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창조적 결과물을 포함하며, 시간과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간다.

경희사이버대학원 이선철교수, 사진_ 최광운 작가

강의에서는 문화의 개념을 전통 문화, 예술 문화, 생활 문화로 나누어 설명했다. 전통 문화는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으며, 원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적 활용이 중요하다. 예술문화는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등 창작 활동을 포함하며, 창의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생활 문화는 의식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공동체성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반영하는 영역이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문화가 특정한 영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개념임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강의교안 캡처

특히, 문화의 경영적 접근 방식이 흥미로웠다. 강의에서는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공간(Place), 프로그램(Program), 홍보(Promotion), 사람(People)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가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경험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공간이 조성되어야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고, 그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또한, 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홍보전략이 필요하며, 결국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그 가치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문화 경영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또한, 문화 자원(Resource), 문화 콘텐츠(Content), 문화 상품(Product)의 개념도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전통 농악이 문화 자원이라면,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킨 것이 사물놀이이며,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갖춘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 브랜드화된 사물놀이 공연이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문화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만, 콘텐츠화하고 시장성과 결합할 때 더욱 지속 가능해진다는 점이 중요한 시사점이었다.


강의를 들으며 문화는 결코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발전하는 동적인 개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문화예술경영은 행정적 지원이나 예술적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 기획과 경영적 사고가 필수적인 영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문화란 ‘남아 있기 때문에 위대하다’는 강의 속 문장이 깊이 와닿았다. 문화예술경영은 현대적 해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고, 미래 세대에게 의미 있게 전달하는 과정이다. 이번 강의를 통해 문화를 바라보는 시야가 더욱 넓어졌으며, 문화예술이 사회와 경제 전반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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