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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역사문화연구회, 발전 방향과 전략!

14. 노을포럼

by 조연섭

발전방향과 실행 전략연구 성과의 사회적 확산을 중심으로

동해문화원 소속 동해역사문화연구회 3월 노을포럼이 10일, 동해문화원 1층 청운실에서 개최됐다. 3월 포럼주제는 노을포럼을 매월 주관하는 동해역사문화연구회를 진단하며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동해역사문화연구회, 발전 방향과 실행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는 한양대학교 황상재 명예교수가 담당했다.


동해역사문화연구회는 조선총독부 고시문서를 통해 묵호항 개항 연도(1941-1937)를 재 고증하고, 묵호와 북평의 근현대사 재조명, 동해지역문화유산답사기 발간, 송자대전 간행기록 공개 등 지난 5년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잊힌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조명하고, 문헌과 구술 자료를 정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성과가 주민들에게 충분히 공유되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연구회가 학문적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결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활용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연구회 내부도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문화산업, 공공사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연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식의 혁신이다. 연구회가 보유한 지식과 자료를 보존하는 차원을 넘는, 교육, 문화산업, 정책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논의되었다.

강의 황상재 명예교수, 사진_ 조연성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청 협력 강화

지역 학생들에게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연구회의 역할을 확장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지역 교육청과 협력하여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교육청을 통해 정식 교육 과정과 연계하면 연구회의 활동이 단기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역사탐방, 체험 활동, 청소년 역사프로젝트 등을 기획하여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을 공모사업과 연계하여 예산을 확보하고, 강의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회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 및 공공사업 참여

연구회의 성과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문화원,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문화원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공 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수 있다. 연구회가 축적한 지식을 기반으로 강연, 전시, 출판, 축제기획 등을 연계 진행하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역사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하여 역사적 장소를 관광자원화하거나, 지역사 연구를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동해시의 역사적 공간을 활용한 역사 탐방 코스 개발(예: 논골담길, 효행길)이나, 지역 전통문화 활용 프로그램(예: 송정 골목길, 효마을 문화 기행)이 그 예시가 될 수 있다.


연구 성과의 산업화, 출판 및 콘텐츠 개발

연구회가 보유한 자료와 연구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출판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사 관련 도서, 학습 교재, 다큐멘터리 영상, 팟캐스트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면, 보다 넓은 대중에게 연구회의 활동을 알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확산이 중요한 만큼, 연구회가 운영하는 블로그, 유튜브,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연구 성과를 알리고, 온라인 강의 및 역사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 및 연구회 운영 방식 개선

연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부 운영 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연구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연구 성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공모사업과 연계하여 연구 활동을 지원받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역사문화연구회의 미래, 연구를 넘는 실천

이번 회의를 통해 동해역사문화연구회는 연구 단체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천적 연구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연구 성과를 대중화하고, 교육 및 문화산업과 연계하는 것은 연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지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연구회의 성과가 기록으로 남는 것도 필요하지만, 교육, 정책, 문화산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회는 교육청과 협력한 역사 교육프로그램 개발, 문화원 및 공공기관과 협업 확대, 연구 성과 출판 및 콘텐츠화, 공모사업을 활용한 연구 지속성 확보 등의 실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향후 10년, 20년을 바라보며 연구회의 역할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실천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 성과를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역사문화를 보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연구회의 활동이 더욱 의미 있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사말, 윤종대 동해역사문화연구회 회장, 사진_ 조연섭
인사말, 오종식 동해문화원장, 사진_ 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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