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브 매뉴얼
1. 지역학,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 토대
현재 전국의 지역문화원은 향토문화연구소 또는 지역학연구소를 설치하여 이를 중심으로 지역학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향토사가 단순히 지역의 향토사료와 문화재를 대상으로 단편적인 연구에 머물렀던 반면 지역학은 지역 사람들을 주제로 하는 문화사, 생활사에 주목한다. 이에 따라 지역학 연구는 지역문화자원의 개념과 범위를 계속 확장하면서 자료와 연구 성과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지역학의 구심점이 되는 지역문화원은 지역학 관현 자료들을 분류하고 목록화하여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학, 문화사와 생활사에 주목!
지역학 연구는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 구축을 위한 전단계 이기도 하지만 아카이빙 사업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도 있다.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은 흩어진 방대한 자료들을 특정한 분류 체계 속에 담아내는 작업으로 이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료들 간의 연관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며 나아가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또한 아카이브로 구축되어 공개된 자료는 대학교, 연구자, 지자체 등이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되므로 지역문화자원들은 아카이브라는 창구를 통해 새로운 관점 속에서 재해석하게 될 여지를 가지게 된다.
2. 지역문화원 스스로 기획하는 아카이브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은 지역문화원이 보유한 자료를 조사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각 지역문화원이 역점을 두었던 연구 분야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지역문화원마다 아카이빙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모든 지역문화원이 동일한 자료 분류 방식을 따른다면 지역 문화가 가진 고유한 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없을 뿐 아니라 실제적인 아카이빙 작업에서도 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른다.
지역문화원은 아카이빙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보유한 자료를 면밀히 조사하고 이를 아카이빙 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방식이 무엇인가를 연구하여 자체적인 기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다음 예산과 전문인력 확보를 위하여 지자체 또는 지역사회와 협의하고 소통하면서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3. 디지털 지역학 박물관으로서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브
디지털콘텐츠가 범람하는 오늘날,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브도 정보의 바다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치밀한 기획이 필요하다. 지역문화자원을 하나의 체계에 담아 정리하고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방문할 수 있는 흡입력 있는 디지털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박물관의 사례를 참고해 볼 만하다. 최근의 많은 박물관들은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을 신뢰할 만한 최신 연구 성과를 줄기 삼아 전시를 기획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전시방법은 관람자들이 각 유물이 지난 개별적인 가치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유물인 전체를 시대적 맥락 또는 현재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브는 그 자체가 디지털 지역학 박물관으로 기능할 수 있다. 따라서 각 지역문화원은 오프라인 박물관의 사례를 참고하여 방문자의 흥미와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아카이빙 방법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민해야 한다.
참고문헌_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브 구축 매뉴얼(한국문화원연합회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