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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별유천지의 밤, 동해의 신선?

208. 동쪽여행

by 조연섭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모두 시원한 바람과 자연의 품으로 피난을 떠나고 싶어 한다. 추천 장소로 동해 '무릉별유천지'가 제격이다.


이곳은 마치 당나라 시대 시인 이백의 시 '산중문답'에 나오는 ‘별유천지(別有天地)’의 묘사처럼, 특별히 경치가 좋고 분위기가 한층 깊이 있는 장소이다. "왜 산에 사느냐 묻기에 그저 빙긋이 웃을 수밖에" 라며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무릉 별유천지는 그 자체로 속세를 떠난 유토피아와도 같다.


무릉별유천지는 그 이름답게 ‘하늘 아래 최고 경치가 좋은 곳’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과거 석회석 채광 작업이 이뤄졌던 이곳은, 이제 에메랄드빛 호수와 함께 다양한 체험 시설을 품은 이색적인 관광지로 변모했다. 이곳에서 특별한 여름밤을 보내기 위해, 우리는 낮과 다른 차원의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무릉별유천지의 라벤더 정원은 여름철 밤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매년 6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가 개최되며, 올해도 ‘보랏빛 별의 물결’을 테마로 축제가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필자는 시원하고 산소 농도 높은 야간 방문을 특별히 추천한다. LED 조명이 비친 라벤더 꽃밭은 밤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하며, 이를 감상하면서 호수 위를 유영하는 야간 수상레저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조용히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트에 몸을 맡기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릉별유천지는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스카이글라이더, 알파인코스터, 오프로드 루지,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어, 짜릿한 경험을 만난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경험은 산 위에서 배를 타는 이색적인 체험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처럼, 산 위 호수의 수상 레저는 그 자체로 특별한 재미를 안겨준다.


여름밤의 무릉 별유천지는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무릉 별유천지의 풍경 속에서, 올여름, 힘든 일상을 잠시 잊고 기대와 힐링을 찾아보자. 라벤더의 향기와 함께, 별빛처럼 빛나는 여름밤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무릉별유천지 야간 개장, 사진_임황락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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