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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도 지역학 연구 발표대회, ‘최우수’ 춘천문화원

84. News_ magazine

by 조연섭

강원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와 강원역사문화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제35회 강원도 지역학 연구발표대회가 26일 고성문화원에서 열렸다. 1989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35년째를 맞아, 도의 정체성과 지역문화의 가치와 철학을 재확인하는 의미 깊은 대회로 자리 잡았다.

춘천문화원 촤우수상, 사진_ 춘천문화원DB

이번 대회에서 춘천문화원 오문환 연구자는 「일제강점기 춘천지역 상수도 부설 배경과 과정」 논문을 통해, 근대 도시 인프라의 이면에 깃든 지역의 역사와 식민지 권력구조를 분석해 최우수상과 상금 150만 원을 받았다. 춘천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물길을 따라 탐색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은 양양문화원 김영미 연구자의 「남궁억의 교육사상이 살아있는 현산학교가 양양 3·1 만세운동에 미친 영향」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홍천문화원 동언우 연구자의 「팔봉산 사묘에 대한 연구」, 고성문화원 김광섭 연구자의 「아야(我也) 어원의 유래와 백마석 고찰」에 각각 돌아갔다. 장려상은 영월(정의목), 속초(한정규), 철원(정춘근) 문화원의 연구자들이 받았고, 노력상은 인제, 정선, 태백, 삼척문화원에 수여됐다.


이날 최홍열 강원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지역학은 오늘의 정체성과 내일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며, 근대문헌의 수집과 활용이 지역문화 발전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편, 35년간 이어진 강원도 지역학 연구발표대회는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 현장에서 발굴된 역사와 삶의 기록을 모아 왔다. 이 대회는 학문과 실천이 만나는 도의 지적 자산이자, 지역학이 단지 연구자가 아닌 주민 모두의 것이어야 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로 평가받는다.


지방소멸 시대, ‘지역을 앎’이 곧 ‘지역을 살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지금, 대회의 35년은 지역학의 존재 이유와 미래의 길을 다시 묻고 있다.

빅주선 도문화원연합회 회장 인사밀 외 현장 포토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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