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지역N문화
동해문화원 문화학교가 제30회 무릉서예대전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강생 정도천 씨가 대상을 차지하는 등 수강생 17명이 입상해 30일까지 동해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문화학교는 서화와 예악 등 다양한 생활예술을 가르치는 사회교육기관으로, 매년 최소 500여 명에서 8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취는 물론 지역문화원이 사회교육의 요람으로 생활예술 교육의 산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 사례다.
특히 한글반의 박상원 씨는 70대에 한글 서예를 시작해 이번 대회에서 입상했다. 뒤늦게 그림을 시작해 국민 화가로 불린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사례로, 나이와 무관하게 예술적 성취가 가능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박 씨의 도전은 지역사회에 “예술은 늦게 시작해도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동해문화원은 서예뿐 아니라 전통 공연예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도 사물놀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애 지난 11일 동해시에 대회를 유치, 시민과 함께 축하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무릉서예대전 성과는 지역문화원이 주민들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예술적 성취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공론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동해문화원 문화학교가 쌓아온 노력과 성과는 생활 속 예술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결속을 키워가는 힘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