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문화원, ‘신재 심동로 학술세미나’ 성료

63. 지역N문화

by 조연섭

고려 말 문신 신재 심동로 조명… 지역 문화콘텐츠 비전 모색


동해문화원은 11일 문화원 강당에서 역사인물 ‘신재 심동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고려 말 중앙 정계에서 활약한 뒤 동해·삼척 일대로 낙향한 심동로의 삶과 사상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동해시 차원의 장기 인물 선양과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25 강원의 얼 선양‘ 일환으로 마련됐다.

심동로 학술세미나, 사진_ 홍협DB

이날 세미나는 필자가 총괄 진행을 장정룡 강릉원주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1부 발표와 2부 토론으로 진행됐으며, 각 대학교 전공 교수와 지역학 연구자, 삼척 심 씨 대종회 관계자, 시민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1부는 동해학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는 윤종대 동해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의 심동로 사료발표로 시작됐다. 발표에서 윤 회장은 "심동로 유적은 물론 문화유산 시설 안내문 기록 왜곡이 심각하다."라며 문화유산 관리 현장을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윤종대 동해역사문화연구회 회장, 사진_ 조연섭

이상균 강릉원주대 교수가 ‘신재 심동로 얼 선양 학술연구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심동로와 관련 인물·가문·문화유산을 포괄하는 연구 과제와 아카이브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강릉원주대학교 이상균교수 발제, 사진 홍협 DB

가톨릭관동대 임호민 교수는 ‘여말선초 신동로의 낙향과 가문의 성장’ 발표를 통해 심동로의 낙향을 정치적 선택이자 본향·처가 기반으로의 ‘귀향’으로 해석하며, 후손들의 강릉 진출과 혼맥 형성을 통해 가문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사료에 근거해 설명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임호민교수, 사진_ 홍협 DB

박용재 단국대 초빙교수는 ‘문화콘텐츠의 가치와 지역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해암정·추암·능파대 등 공간과 심동로의 서사를 결합한 뮤지컬·야외공연·인문관광 등 단계별 콘텐츠 개발 구상을 제안했다.

단국대학교 박용재 초빙교수, 사진_ 조연섭

2부 토론에서는 발제별로 관련 학자와 토론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동로의 생몰년·낙향 시기 등 기초 연대기 검토, 성리학 수용과 고려 말 개혁정치 속에서의 위상, 삼척 심 씨 가문의 지역사회 역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토론자들은 특히 “심동로 선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문 주변 인물과 신도비·문집·고지도·시문·족보·사진·연구논문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검증한 지식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며, “자료가 정리되어야 연구 중복을 줄이고 교육·관광·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토론, 사진_ 홍협 DB

또한 참석자들은 심동로를 학자·교육자·풍류인 등 다양한 얼굴을 지닌 인물로 평가하면서도, 선양의 구심점이 될 대표 이미지를 압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더불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사례 등을 언급하며, 장기적인 재원 마련과 전문가 존중, 시민 참여형 모델이 결합돼야 심동로가 동해시의 지속 가능한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주요 참석자 기념사진, 사진_ 홍협 DB

동해문화원 오종식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신재 심동로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해암정·추암·능파대를 무대로 한 인문·예술·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라며 “향후 단계적인 학술연구와 아카이브 구축,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동쪽으로 간 노인’ 심동로의 이야기를 동해시의 도시 정체성과 연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 인사말, 사진_ 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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