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지역학 기관 간 연계방안‘ 심포지엄 개최

64. 지역N문화

by 조연섭

강원대학교 국학연구소는 12일 춘천 캠퍼스 인문대학 2호관에서 ‘상생 발전을 위한 지역학 기관 간 연계방안 연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토론, 사진_ 홍협 DB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활발해진 지역학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광역 및 기초 지자체 문화원, 연구소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한성주 국학연구소장을 비롯해 문광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장지연 강원역사문화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 연구위원, 유명희 춘천학연구소 소장, 강릉원주대학교 이상균 교수, 가톨릭관동대학교 임호민 교수, 철원역사문화연구소 김영규 소장, 철원문화원 김소영 사무국장, 동해문화원 오종식 원장, 동해학기록센터 홍협 연구원 등 발제자와 토론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문광균 연구위원은 ‘충남 지역의 지역학 연구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문 위원은 충남 지역학이 역사 분야에 편중된 점과 연구 성과가 대중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방대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었음에도 기관 연계가 부족해 중복 투자가 발생한다”며 “연구 성과의 확산을 위해 기관 간 협력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지연 강원학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강원 지역 지역학 연구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다. 장 위원은 강원 지역학이 나아갈 방향으로 ‘통합’과 ‘공유’를 꼽았다. 그는 “지역학은 역사, 문화, 사회, 자연이 통합된 총체적인 연구여야 한다”며 “흩어져 있는 기초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공유하는 아카이브 통합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라고 제언했다.


특히 마지막 발표에서 지역학 발표로 나선 김영규 철원역사문화연구소장의 발제가 주목을 받았다. 김 소장은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공적 기록이 대부분 소실된 철원 지역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문헌 기록의 부재를 구술 채록으로 극복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김 소장은 “철원은 수복지구라는 특성상 기록이 사라진 곳이기에, 주민들의 기억을 기록하는 구술 채록이 곧 역사 연구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단순한 연구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25년간 연구를 이어왔지만 뒤를 이을 후속 세대가 부족하다”며 지역학 연구 인력 양성의 시급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재춘 강원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지정 토론에서는 지역학 연구의 구조적 한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필자를 포함한 토론자들은 6.25 전쟁 등으로 기록이 소실된 철원 지역의 사례를 언급하며, 문헌이 부족한 지역에서의 구술 채록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 인력의 고령화와 후속 세대 양성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지속 가능한 연구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객석 전문가 자문으로 초청된 강릉원주대학교 이상균 교수는 “한국 지역학의 체계적인 디지털 아카이브를 위한 지방문화원진흥법 개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라고 현실적인 대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성주 강원대학교 국학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역학이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관과 연계를 모색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도내 18개 시·군 지역연구소와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 발전을 확대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심포지엄 포토리뷰, 사진_ 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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